"오바마, 20일 민주 경선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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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접전을 펼쳐온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오는 20일 켄터키와 오리건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끝나면 경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오바마 선거캠프 관계자는 "5월 20일 우리는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오바마 진영은 이 같은 구상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20일 켄터키와 오리건주 경선이 끝나면 오바마가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전체 득표도 과반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20일 켄터키와 오리건주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후보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2천25명을 확보하지는 못하지만 지역별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3천253명의 대의원 가운데 절반인 1천627명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측은 이를 토대로 경선 승리를 선언하고 당연직인 800명 가까운 슈퍼대의원들이 일반 유권자들의 판단을 존중해 지역별 경선에서 승리한 오바마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측은 7일 슈퍼대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오바마와 선거캠프, 그 지지자들은 선출직 대의원들이 이번 경선을 가름하는 가장 정당한 기준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힐러리 진영은 투표권이 무효화된 미시간과 플로리다주 대의원을 합칠 경우,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매직넘버 대의원 수가 2천25명이 아니라 2천209명이라고 주장하며, 오바마의 승리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당규를 어기고 지역 경선을 1월로 앞당긴 미시간과 플로리다주에 대해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이들 지역 대의원에게도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힐러리측은 이 두 지역 대의원들에 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시간과 플로리다 두 지역을 포함할 경우 전체 선출직 대의원은 3천566명으로 과반수는 1천784명으로 높아진다.

힐러리측은 이에 따라 오바마가 20일 경선 승리를 선언한다 해도 매직넘버와 대의원 과반수 계산이 잘못됐다고 맞서며 패배를 시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당헌당규위원회는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어 미시간과 플로리다주 대의원 투표권 인정문제를 심의할 계획이어서 20일 이후 31일까지 오바마와 힐러리 양 진영의 경선 승리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영상구성.편집 : 전현우 기자

lk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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