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당선자 "네이버 등 거대 포털 독과점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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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문화콘텐츠 수출국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이경태 기자= 5선의 통합민주당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을 꺾은 한나라당 진성호 18대 국회의원 당선자(46. 서울 중랑을). 선거의 달인과 MB 측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는 진 당선자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때 미디어산업의 자유경쟁 기반 조성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독과점을 막겠다는 주장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에서 사회부 차장, 인터넷뉴스 부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지기도 했는데 역전의 비결은.
▲부동층이 많다고 판단해 낙심하지 않았다. 다만 새벽부터 악수하고 명함 돌리는 선거운동은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잠도 푹잤다.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슈퍼 MB맨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유세차에 붙이고 다녔다. 선거 막판 MB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다른 후보들은 MB 이미지를 뺐지만 난 끝까지 고집했다.
--뉴타운 공약 때문에 당선된 이른바 뉴타운돌이’ 명단에 포함됐다. 뉴타운 공약으로 덕을 본 것은 아닌가.
▲그 지적은 억울하다. 김덕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동문으로 뉴타운을 유치했던 사람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자신이 유치한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선거운동을 했다.
--당선되면 미디어산업의 자유경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신문은 사양산업이지만 미디어산업은 발전하는 산업이다. 국가적 자산으로 운영되는 공중파 방송은 국가가 통제하고 관리하는게 맞다. 그러나 시장 경제적 위치에 있는 사업은 개방하는 것이 맞다. 신문사도 방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코드에 맞는 언론을 키우다 보니 (미디어 관련법이) 비정상적인 상태가 됐다. 정보를 다루고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분야에서는 기본적인 질서와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장지배적 포털의 위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포털의 비대화가 아니라 포털의 독과점이다. 시장경제체제에서는 독과점 기업에 대해 특별 지위를 부여하고 정부가 이를 관리한다. 작은 문화콘텐츠 생산자들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거대 포털에 창작물을 강탈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문화콘텐츠 창작물을 포털이 헐값으로 강탈해가는데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국가다.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정부의 방관이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미디어나 포털을 시장경쟁의 원리로만 재단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나와 맞는다. 정치가 성장을 이룬 후 그 과실을 가지고 복지정책을 펼쳐야 되는 것처럼 미디어 산업도 기본적인 질서를 잡은 후 보완책을 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미디어도 개방되어야 하고 그 과정도 중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합리적이고 세계화에 맞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끝내야 한다고 본다.
--국회 입성 후 계획은.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은데 위원회 자체의 구조가 좀 바뀔 것 같다. 미디어산업 관련 분야 또는 문화콘텐츠 육성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이 분야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굉장히 잘하는 분야고 고용효과도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영국이나 미국처럼 문화콘텐츠를 수출해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싶다. 초선이라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힘든 곳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될 것이라 본다.
ktc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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