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밀알, 홀로코스트 체험현장 `야드 바셈

2008-05-13 アップロード · 456 視聴

(예루살렘=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처음에 이스라엘은 없다.
그러나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의 어둠침침한 입구에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해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좇다 보면 이스라엘의 건국이 현실로 나타나고, 출구 쪽에서는 찬란한 햇살이 밀려 들어온다.
예루살렘 헤르츨 언덕에 자리한 야드 바셈(Yad Vashem).
일반적으로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이스라엘 탄생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자신들만의 나라인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포하기 전까지 근 2천년동안 살아오던 팔레스타인 땅에서 쫓겨나 유럽 등지에서 유랑생활을 했다.
서기 1세기 로마 제국의 점령에 맞서 싸우다 패배한 뒤부터다.
유대인들은 이후 기독교가 세계 신앙 체계의 한 중심을 이루면서 예수를 배반한 민족으로 낙인찍혀 더 많은 박해를 받는 신세가 됐고 이런 민족적 수난은 중세를 거쳐 독일의 나치 정권 시절에 극에 달했다.
야드 바셈은 유대인들에게 그런 고난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현장이다.
야드 바셈의 의미는 히브리어로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곳이라고 한다.
"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하지만, 기억은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경구가 야드 바셈의 설립 취지다.
야드 바셈은 1953년 재단이 출범하고 그 후 4년만에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사료와 피해자 개인 자료 등을 보존하는 소규모 전시시설을 갖췄을 뿐이었지만 현재는 헤르츨 언덕을 뒤덮는 각종 조형물과 추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05년 개관 후 재단장을 거쳐 지난해 4월 문을 연 새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유대인 박해의 궤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리즘 형태의 삼각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새 기념관은 180m 길이의 회랑 양쪽에 총 4천㎡ 크기의 전시실 10개를 배치해 생존자들의 영상증언과 함께 독가스실로 들어가는 모습, 희생자들이 죽기 전 벗어 놓은 낡은 신발 등 홀로코스트의 실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새 기념관은 구조가 매우 특징적이다.
방문객들은 다소 어두운 지하 전시실에서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느끼면서 조금씩 위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비드 벤 구리온 초대 총리가 이스라엘 독립을 선포하는 영상과 관련 자료가 있는 방을 마지막으로 본 뒤 `이름의 전당(The hall of names)을 거쳐 밖으로 나가면 햇살이 가득한 예루살렘 계곡이 시야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라는 어둡고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밝은 미래를 펼치는 위대한 민족으로 거듭났다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 이스라엘의 상징인 `다윗의 별 반쪽을 형상화한 삼각형 건물 구조는 나치 독일이 저지른 홀로코스트로 당시 전체 유대인 인구의 절반이 희생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뼈아픈 역사를 후세에 전하려는 처절한 노력을 야드 바셈에서는 쉽게 느낄 수 있다.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약 600명의 사진이 원형 천장에 붙어 있는 `이름의 전당은 600만 명으로 알려진 희생자 전원의 이름과 사망일, 당시 나이, 수용소로 타고 갔던 열차 번호 등 모든 개인 정보가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로 축적되고 있는 곳이다.
야드 바셈 측은 외국인을 포함해 매년 150만∼200만 명이 방문한다며 홀로코스트와 관계된 것이라면 티끌만한 정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드 바셈 측은 1950년대부터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을 녹취하는 사업을 벌여 4만 4천여 건의 증언을 확보했으며, 지금까지도 생존자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증언을 녹취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홀로코스트 기념 시설은 유대인들에게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살아 있는 교재이다.
또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는 고통스런 역사를 견뎌온 유대인들에 대한 동정심을 키워 준다.
야드 바셈 측은 그런 점을 고려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일부 사가들은 홀로코스트가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탄생과 성장의 밀알이 됐다고 말한다.
야드 바셈에는 민족적 절멸 위기를 딛고 일어선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다.
parksj@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이스라엘,`밀알,홀로코스트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453
全体アクセス
15,978,670
チャンネル会員数
1,895

국제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