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2천200년전 대수로 두장옌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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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은 우려에도 불구, 큰 피해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2천200여년전 건설된 대수로로 유명한 두장옌(都江堰)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시의 샹어중학교 건물이 지진으로 인해 붕괴돼 전교생 420명 가운데 320명이 사망했고 학생들은 건물에서 떨어진 철재에 맞아 일대가 피바다를 이뤘다. 두장옌시 주위안중학교에서도 900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불행중 다행으로 두장옌시에 건설된 대수로 자체에는 유적지 문화재가 파손되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수로 자체가 완전히 소실되는 등의 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두장옌은 전국시대인 기원전 256년 촉(蜀)의 태수이자 천문지리에 능통했던 이빙(李氷)이 아들 이이랑(李二郞)과 함께 물살이 빠른 민강(岷江)의 물줄기를 바꿔 토사가 흘러드는 것을 막고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축조한 관개수로와 둑을 말한다.
세개의 수리시설인 어취(魚嘴)와 비사언(飛沙堰), 보병구(寶甁口)로 나뉘는 이 곳은 2천200여년 전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과학적인 시스템을 자랑해 오늘날에도 5천여㎢의 토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고대인의 뛰어난 제방 기술을 엿볼 수 있다"는 이유로 이곳을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고대인의 과학기술에 비견되는 현대의 첨단시설인 세계최대규모의 싼샤(三峽)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엄청난 저수 능력을 보유한 싼샤 댐이 지진으로 인해 붕괴될 경우 지진 못지 않은 대홍수가 발생해 중국 중부와 연안 지역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싼샤댐의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언론은 지진과 싼샤 댐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싼샤 댐은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싼샤 댐의 내진(耐震) 강도는 리히터 규모 10으로 설계돼 이번 지진 규모인 7.8을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싼샤 댐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싼샤댐에서는 눈에 보일만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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