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발해유물 발굴해 박물관 차린 러시아 조각가

2008-05-14 アップロード · 73 視聴

세멘 니키토비치 씨 38년간 개인적으로 유물 모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박창수 특파원 = "이 박물관은 내 인생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이 박물관은 팔지 않을 겁니다"
발해시대를 포함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연해주 파르티잔스크의 유적지에서 직접 발굴한 유물로 조그만 박물관을 차린 세멘 니키토비치 토르펜코(81) 씨는 그의 개인 박물관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 박물관과 유물들이 자신의 인생과 다름없이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르티잔스크 시내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외곽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토르펜코 씨의 박물관은 가정 집 2층을 개조해 만든, 10여평 남짓한 아담한 곳이다. 그러나 박물관에는 화살촉 등 무기류에서부터 장신구, 솥, 농기구 등이 온 벽면 가득 차 있다.
박물관 아래 층에서 한창 작업하던 중에 기자를 만난 토르펜코 씨는 "왜 이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재미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인생이 돼 버렸다"며 박물관과 함께 한 지난 이야기를 풀어놨다.
조각가였던 그는 38년 전 파르티잔스크 동남쪽의 니꼴라예프카(Nikolaevka) 성터에서 우연한 기회에 유물을 발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평지성(平地城)인 이 성터는 산성(山城)인 샤이긴(Shaigin) 성터와 함께 파르티잔스크의 대표적인 발해 유적으로 추정되는 곳 중 하나다. 둘레 2㎞ 정도의 성터에는 아직도 높이 10m 정도의 토성과 성을 둘러싼 해자(垓子)도 거의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 곳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볼 때 금나라 때에 성으로 사용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이며, 발해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농사 짓는 트랙터로 땅을 갈아 엎고 토기 등을 수집한 후 다시 트렉트 위에 대형 자석을 붙여 쇠붙이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유물을 수집했다"는 그는 구 소련시절 발간된 오래된 역사책 1권을 들고 유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유물 수집 방법상의 문제 탓에 많은 것들이 손상되기도 했지만 토르펜코 씨의 정성으로 제 모습을 갖춘 것들이 주로 박물관에 전시됐다.
그는 그간의 정성을 알아달라는 듯 박물관 중앙에 자리한 높이 1m 정도의 대형 항아리를 가리키며 "이 것을 끼워 맞추는데 꼬박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토르펜코 씨는 맷돌 모양의 유물을 가리키며 "이 것은 발해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나는 고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이를 연구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며 언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팔 생각은 없느냐"는 조심스런 질문에 그는 "이 것들을 모으고 정리하는데 무려 38년이나 걸렸는데 이 걸 어떻게 돈 주고 팔수가 있겠는가. 이 곳은 내 인생 그 자체"라며 38년이라는 말을 서너번 되풀이 했다.
그는 "딸이 전시물들의 설명을 도우기 위해 12살 때 그림을 그렸다"며 개인 박물관의 성과가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 덕임을 강조했다.
pcs7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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