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일지매 역할 제대로 해내겠다"

2008-05-16 アップロード · 400 視聴

21일 첫 방송 SBS 일지매의 주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준기의 나이에만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사극을 창출하겠습니다."

21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일지매(극본 최란, 연출 이용석)에서 타이틀 역할을 맡은 이준기(26)는 15일 오후 목동SBS에서 열린 일지매의 제작보고회에서 "일지매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대가 되면 할 수 없는 역할 같다. 20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영웅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지매는 17세기 조선시대에서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살해당한 후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 청년 용이의 이야기다. 좀도둑인 양아버지 쇠돌이 밑에서 도둑질을 배우며 자란 용이는 친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대부 집안을 털기 시작하면서 일지매로 이름을 날린다.

"어려서부터 자세히는 몰랐지만 일지매 역은 늘 마음 속에 남아 하나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역할이 들어왔습니다. 늘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캐릭터라 자신감도 있었고, 또 홍길동에 비해 알려지지 못했던 일지매를 제대로 그려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습니다."

유난히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 그는 "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이 역할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든 첫 느낌이나 촬영하면서 얻은 느낌, 스태프와의 교감을 통해 얻는 신뢰 덕분이다. 배우로서 이처럼 안정적인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즐거움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현장에서 진실하고도 재미있게 100%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액션 신 등 험한 신이 많은 까닭에 이준기는 촬영하는 동안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도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

"힘든 장면이 많긴 하지만 배우로서는 그러한 고통을 즐기는 편입니다. 왕의 남자 때도 그랬기 때문에 이준익 감독님이 미친놈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최근에도 이틀 간 쉬지 않고 액션 신을 찍다가 목이 삐끗했고 승마 하면서도 다치는 등 이래 저래 좀 많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고생한 만큼의 결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지매 꿈은 꿨을까.

이준기는 "잠자는 시간이 적어 요즘에는 꿈을 잘 못 꿨지만 일지매를 연기하면서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꿈을 종종 꾼다"며 웃은 뒤 "또 최근 들어 생긴 취미가 청룽, 리롄제의 옛 홍콩 액션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한국의 히어로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라 생각하니 끌린다. 한국이자 조선의 새로운 히어로를 만들어 시청자의 가슴이 후련해지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지매는 이번에 방송하는 이준기 버전 외에도 이승기 버전의 드라마를 또 준비 중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 버전의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에 대해 이 PD는 "고우영 화백의 원작만화는 일지매가 중국과 일본에서 무술을 연마한 뒤 조선으로 돌아오는 내용이지만 우리 드라마는 순수 토종 캐릭터다. 제작비가 없어 외국에는 못 갔고 조선 땅에서 이뤄지는 얘기"라며 웃은 뒤 "또 고 화백의 만화에서는 일지매의 여성성을 강조했지만 우리는 남성성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지매가 퓨전 사극을 표방하는 것에 대해 "한국 드라마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에게도 소개되기 때문에 우리 문화와 의상 등 모든 부분을 아름답게 보였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영상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남녀노소가 함께 볼 수 있는 장르를 만들고자 하는 면에서는 퓨전이다. 그렇지만 드라마 자체는 굉장히 비장하고 진지해 내용상으로는 정통극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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