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우리 부모님을 무사히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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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우리 부모님을 무사히 돌려 보내주세요."
16일 오전 지진 피해상황에 대한 외신 기자회견이 열린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내 진허(金河)호텔 입구.

이 곳에는 쓰촨성으로 단체 관광을 떠났다 지진 발생 이후 사실상 억류돼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부모님을 찾아달라는 자녀들이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주모(여)씨는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어떤 사연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여행사를 통해 단체관광을 떠난 80대 노모가 심장병을 앓고 계시지만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약도 없이 며칠 째 베이촨(北川)에 억류돼 계신다"고 울먹였다.

주씨의 부모를 포함한 관광객들은 베이촨현 인근 룽먼샤(龍門峽)에 단체관광을 떠났고 12일 오후 지진이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의 통제속에 이 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씨는 이틀 전 어머니와 짧은 전화통화를 했을 때 "어머니가 약도 없고 심장병이 심해져 견디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주씨 외에도 10여명의 젊은이들은 기자들에게 중국 당국이 억류한 관광객은 1천명이 넘는다면서 "관광객을 보호한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들은 부모들을 직접 찾아나서기 위해 몇번이고 베이촨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아직 위험해서 안된다며 길을 통제하고 서 있는 공안당국의 저지로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이들은 "부모님들은 아직까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연로한 분들이어서 계속 약품이나 구호물자 제공없이 며칠을 더 기다린다면 무사하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쓰촨성 관광이 현재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는 관광객은 외국인 1천412명에 중국인 2천309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씨 등의 부모가 속한 관광객 1천여명은 이들 중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사망자가 1만9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지진 자체에 대한 피해가 크고 단 한명의 매몰자라도 목숨이 붙어 있을 때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어서 보호를 받고 있는 관광객들의 안전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이들은 기자들에게 "베이촨에 들어가거든 꼭 부모님들을 하루빨리 집으로 보내달라"며 간곡히 부탁하며 부모들의 무사한 귀환을 애타게 기원했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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