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두 아들 잃은 가장, 하염없이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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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팡쓰촨=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2시간 넘도록 내손으로 흙에 파묻힌 아들 둘을 꺼냈는데, 결국..."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졸지에 9살과 15살난 아들 둘을 잃어버린 40대 가장 뤄짜이우(羅再伍.40)씨는 당시 상황이 생각난 듯 감정이 북받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쓰촨성 더양(德陽)시 스팡(什방方+阜)의 산골마을에 사는 뤄씨는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지진이 발생했던 12일 오후, 평소처럼 2㎞남짓 떨어진 시내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것을 느낀 뤄씨는 지진임을 직감하고 집 앞 학교에 다니는 아들 둘 걱정에 단숨에 마을로 내달렸다.
불길한 예감이 적중한 것일까 중학생인 큰아들과 초등학생인 작은아들은 와르르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에 깔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는 2시간 이상 직접 손으로 흙을 파내고 콘크리트를 치워 아들 둘을 꺼낼 수 있었으나 아들 둘은 무겁디 무거운 콘크리트에 등과 머리를 다쳐 피를 너무 흘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당시 자신을 비롯한 가장들이 함께 달려와 자식들을 꺼냈으나 이미 이 학교 학생 100여명 중 20명만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면서 "당시 선생님들은 도망을 갔는지 온데간데 사라지고 학생들만 남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가 16일 오후 찾아간 스팡의 산골마을에는 스팡시 전체의 사망자가 3천65명이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성한 집들이 없을 만큼 완전히 마을 전체가 지진의 위력앞에 처참하게 무너진 상태였다.
좁은 비포장 도로 양옆 비탈에 세워졌던 전형적인 시골집들은 널부러진 뼈대와 지붕 조각, 흐트러져 있는 옷가지 등이 12일까지는 사람들이 살던 소박한 마을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이 마을 저편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도 남루한 차림의 한 50대 남자가 다 허물어진 집터에 우두커니 앉아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의 사연은 이랬다.
왕신룽(王新榮.56)이란 이 남자는 인근 화학공장에서 일하는 아들을 포함해 이번 지진 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족 3명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그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해져 버렸다.
1년을 벌어봤자 600~700위안이 고작인 수입으로 이 집을 고쳐서 살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집터에 우두커니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는 "중앙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찾지도 않고 어떻게 해결해 줄지를 발표하지도 않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그는 앞으로 어디서 잠을 청하며 어떻게 벌어 먹고 살아가야 할 지 앞길이 막막하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스팡 마을에는 간간히 앰뷸런스가 지나가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나 지난 이 곳에서 생존자를 찾는다는 희망을 거는 것은 너무 무모한 기대란 느낌이 들었다.
이 곳에는 주민들의 처참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냇물은 졸졸졸 평화롭게 흘러가고 오리 2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뒤뚱뒤뚱 걸어가는 등 자연만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밤 찾아간 스팡 시내에 마련된 임시 보호소에는 200여명의 이재민이 임시 천막에 몸을 기댄 채 언제 돌아갈 지 모르는 보금자리를 떠올리며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었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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