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진 5일만에 생환 유학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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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지역에서 조난됐다 5일만에 무사히 생환한 백준호(25.톈진외대 4년)씨는 18일 "이 상황이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탈출 경위를 전했다.
백씨는 "지진에 이어 추위, 가옥 붕괴, 홍수 등의 시련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서 마치 설산의 얼음구덩이에 갇혔다 빠져나오는 재난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여행단의 리더 격인 백씨는 이날 청두 총영사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조난 유학생을 대표해 기자들과 만나 당시 조난 상황과 구사일생으로 탈출하게 된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백씨는 고교 졸업과 함께 군 복무를 마친 뒤 경북과학대를 거쳐 톈진(天津)외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다음은 백준호씨와 일문일답.
--당초 어떤 여행 계획을 갖고 있었나.
▲처음엔 안형준 형과 둘이서 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일주 여행을 할 계획이었다. 여행 소문을 듣고 친했던 여학생 3명이 합류하게 돼 총 5명으로 여행단을 짰다. 톈진에서 시안(西安)을 거쳐 쓰촨(四川) 일대를 관광한 다음 장자제(張家界), 황산(黃山)을 거쳐 톈진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는데 쓰촨에서 그런 재난을 겪게 됐다.
--몸은 괜찮은가.
▲발에 상처를 입었다. 하도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부상했는지도 몰랐다. 걸어간 뒤를 돌아보면 발자국이 피가 묻어나더라. 어디서 다쳤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안형준 형도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나머지 여학생들도 모두 타박상과 찰과상이 있다. 모두 탈진한 상태이긴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조난 이후 뭐가 가장 하고 싶었나.
▲먹는 것보다도 편하게 잠을 자고 싶었다. 추위와 지진의 공포 속에서 노숙을 계속하면서 잠을 편하게 잔 적이 없었다. 불을 피우려 태울 수 있는 것은 모두 태웠다. 중국 돈 뿐 아니라 학생증, 옷가지도 태웠다. 그래서 지금 우리중에 아무도 학생증을 갖고 있지 않다.
지금도 따뜻하게 잠자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
--동료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을 것 같은데.
▲함께 간 여동생들이 울면서 따라오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아무 말 없이 잘 따라줘 너무 고맙다. 어린 동생들에게 강행군을 재촉한 것에 다소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동생들이 불을 피우려고 스스로 무거운 나뭇가지를 들고 오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드시 살아나가야한다는 마음을 가졌다. 배고픔과 추위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서로 의지를 하면서 단결하게 됐다. 누구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재난을 겪어본 소감은.
▲사고지역을 피해나오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현지 주민들이 너무 고맙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도 이들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내주면서 우리를 도와줬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인들도 자신들이 먹을 음식까지 내주면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 이런 재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톈진(天津)으로 돌아가 걱정하는 학교와 친구들을 안심시킨 다음에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다. 걱정해준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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