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권 지폐 겸재 정선 작품은 가짜"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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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풍속화첩 김정희 칠언시 등 보물도
"국립박물관.유명미술관.대학에 위작 소장"
서화감정학자 이동천씨, 저서통해 근거제시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편집위원 = 1천원권 지폐 뒷면에 있는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 ㆍ보물 585호ㆍ개인 소장)를 비롯한 보물급 서화작품 다수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나와 큰 파문이 예상된다.
더구나 이들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삼성미술관리움, 간송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과 대학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어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게 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서화감정전문학자인 이동천(李東泉) 박사는 신간저서 진상(眞相)-미술품 진위감정의 비밀(동아일보사)을 통해 위작 서화의 실태와 근거를 낱낱이 공개했다. 이 박사는 540여 쪽 분량의 이 책에 560여 점의 진작과 위작을 실어 유형별로 상호비교했다.
이 박사가 대표적 위작으로 꼽은 것은 지난해 1월부터 통용되고 있는 1천원권 지폐의 그림 계상정거도다. 1746년작인 이 그림은 명백한 임본(臨本) 위작으로, 정선의 예술세계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진작과 비교할 때 그 위조 수준이 매우 떨어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작품은 1천원권 발행 당시 그림 속 정자가 도산서당이냐, 계상서당이냐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 바 있는데, 이번 주장은 정자의 명칭을 넘어 작품의 진실성 자체를 부정한 것이어서 파장이 훨씬 크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작 시비 자체가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제기된 문제를 공식 확인하기 이전엔 뭐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화첩(보물 527호ㆍ국립중앙박물관)도 모두 25점 중 6점을 뺀 나머지 19점이 위작이며, 역시 김홍도의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ㆍ보물 782호ㆍ삼성미술관리움)도 위작으로 밝혀졌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도 위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희 종가 소장의 칠언시 시골집 벽에 쓰다(보물 547호)와 제주특별자치도 소장의 시골집 벽에 쓰다(보물 547-2호)도 가짜라는 것. 이와 함께 정선의 금강내산(고려대박물관), 만폭동(서울대박물관), 독서여가(讀書餘暇ㆍ간송미술관) 등또한 모두 위작이라고 이 박사는 주장했다.
이처럼 위작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작가의 가족과 선후배, 애호가들이 너나 없이 위조대열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박사가 대표 사례로 지목한 역사 인물은 한국미술의 기반을 다진 위창 오세창을 비롯해 소루 이광직, 권돈인, 김용진 등이다.
오세창의 경우 89세 때 검가(劍家ㆍ자신의 1920-1930년대 작품)를 김정희의 작품으로 위조했고, 이광직은 김홍도의 단원절세보첩과 혜원 신윤복의 수하인물도(樹下人物圖) 등 셀 수 없는 위작들을 남겼다. 김정희의 친구 권돈인은 허천소초발(虛川小艸跋 ㆍ간송미술관), 조카사위 조면호는 오악규릉(五岳圭楞ㆍ삼성미술관리움) 등 가짜에 손댔으며, 오원 장승업을 존경한 김용진은 장승업의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ㆍ국립중앙박물관)를 위조해냈다고 이 박사는 밝혔다.
시대별 창작 재료에 대한 무지도 위작들이 활개치는 데 좋은 여건을 제공한 셈이 됐다. 호피선지(虎皮宣紙)가 20세기 초에 등장했는데도, 문화재청장을 지낸 미술사가 유홍준 명지대 교수의 경우 김정희의 가짜 작품 연식첩(淵植帖)에 대해 극구칭송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세기 이전에 제작됐다는 호피선지 작품은 모두 위작이라는 게 이 박사의 견해다.
중국제 서화용 소릉(素綾)도 1880년대 이후에 나와 그 이전에 그려진 김홍도의 섭쉬쌍부도, 김정희의 팔곡병 등의 작품은 모조리 가짜라고 이 박사는 말했다. 현재 반연(返鉛)현상이 나타난 납 성분의 백색 안료인 연분(鉛粉) 역시 19세기 중기 이후에 등장한 것이어서 신사임당의 초충도8곡병 중 맨드라미와 쇠똥벌레(국립중앙박물관), 심사정의 설제화정(雪霽和靜ㆍ간송미술관) 등은 당연히 위작이 된다.
이 박사는 "19세기 중반 이전까지 주로 썼던 합분(蛤粉ㆍ조개 껍데기를 갈아 만든 재료)과 달리 연분은 세월이 갈수록 흰 색깔이 원래대로 검게 변하는 반연(返鉛) 현상이 일어난다"며 "반연 현상 부분은 일반인의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며 과산화수소수로 씻으면 백색으로 환원되는 특징이 있어 판별이 더욱 쉽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미술사가들도 가짜 그림이 판치는 데 한 몫했다"고 주장한 뒤 "학교에서 가짜 그림으로 미술을 배우고,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가짜 그림을 명작으로 감상하며, 위작이 새겨진 지폐를 진작인 줄 알고 다니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도 하루빨리 제도적으로 위작을 걸려낼 수 있는 장치를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중국의 대표적 서화감정가였던 양런카이(楊仁愷ㆍ지난 1월 31일 93세로 타계) 랴오닝성 박물관장의 수제자로,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감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랴오닝성박물관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1년 귀국한 그는 국내 최초로 명지대 대학원에 예술품감정학과를 개설해 교수로 근무한 바 있으며, 같은 해 예술의전당에서 진작과 위작을 대비한 명작과 가짜명작전을 기획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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