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미FTA 처리 `대야 총공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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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채택..내일 의장 직권상정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31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 FTA 처리를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하고 있는 야권을 집중 성토하고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당초 대야 설득.압박의 `양면 전술에서 대야 강공으로 전환한 것은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불과 사흘 앞두고 FTA 비준안 처리가 물 건너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의원총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경제를 살릴 FTA에 민주당은 동참하라",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사.보임 압력을 가하는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사퇴하라"는 등 격한 구호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한미정부가 야당이 주장하는 재협상과 동일한 검역주권 명문화 조치까지 취했는데도 야당이 재협상을 밀어붙이며 FTA에 반대하는 것은 국익과 민생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FTA 비준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불안.국민선동 조장 행위와 재협상이란 소모적인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초당적인 자세로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손학규 대표에게 FTA 비준안 처리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국익은 안중에 없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민주당에 온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결의대회 농성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라며 "내일은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이 비준안을 표결에 붙이려고 소위에 회부하려 하니까 소속 위원들은 물론 소위 위원들까지 사.보임시키려고 해 김 위원장이 항복하고 처리하지 않기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채정 국회의장이 비준안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 "임 의장은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대선 이틀 전에 그것도 국회 제출된지 20일도 안되는 법안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지 않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일 또 의장을 찾아가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내일 또 직권상정을 해주지 않으면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강재섭 대표도 "대외 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는 개방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미국시장을 선점하고 수출증대,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 FTA 비준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길을 여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는 징키스칸의 말을 인용한 뒤 "국제경쟁을 하는 시대에 나라 빗장을 채우고 서울 한복판에 `척화비를 세우는 일을 민주당이 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강 대표는 "필요하다면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희망이 있다면 17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국회를 열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뒤 상황을 봐서 농성도 하고 협상과 압박도 해야 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숫자가 당 소속 의원 111명중 채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아 당력을 결집시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결의하는 자리라고 하기에는 다소 김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jongwoo@yna.co.kr

촬영,편집 : 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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