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FTA처리 마지막까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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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상정 촉구..정농림 해임안 표결 불응키로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은 2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17대 국회 임기내 통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면서 야3당이 추진중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시도를 "정치 공세"라고 비난하면서, 설사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고 본회의 표결에 아예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의 경우 자유투표만 이뤄질 경우 야당 내 FTA 찬성파를 감안할 때 충분히 통과될 수 있다고 보고 직권상정을 거부하고 있는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거듭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소수의 직권상정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의회민주주의 질서에 반하는 것이라는 국회의장의 말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그야말로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같은 당 소속의 통외통위원장과 위원들의 사보임 협박을 통해 (FTA처리를) 저지함으로써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의 입법권과 자율권이 침해당했다"면서 "국회의원의 입법권, 자율권 침해 행위를 국회의장이 묵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선 이틀 전에 직권상정해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날치기 통과를 지원했던 의장이, 1년에 15조원 경제 손실을 가져오고 30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상실케 하는 무책임한 민주당 행태를 그대로 놓아두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오늘이라도 직권상정 해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심재철 원내수석 부대표는 "임 의장 행보는 국가이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정파 이익의 대변자로 보여 유감"이라면서 "겉으로는 탈당해 중립이라면서 실제 행동은 민주당원식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FTA 반대는 원구성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정략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원구성 협상 때 여당으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검은 마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29일 끝나는 17대 국회 내 남은 며칠 간이라도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FTA 처리를 다시 시도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5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오는 26일부터 임기 마지막인 29일까지 국회를 재소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핵심 당직자는 "정치 상황 변화에 대비해 일단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의견과 어차피 민주당이 동의해 주지 않는 만큼 18대 국회로 넘길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당의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시도에 대해 본회의 표결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기로 하고 "할테면 해보라"는 입장을 세웠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임기 마지막까지 보이는 것은 자기들 무덤을 파는 것"이라며 "지도부 입장은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표결에도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의 최종적인 대책은 이날 의총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jh@yna.co.kr

촬영 : 김성수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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