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돌아온 엄사장의 배우 김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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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저도 처음엔 정말 도망치고 싶었어요."

배우 김영필(35)은 극단 골목길 입단 초기 때를 회고하며 그렇게 얘기한다.

"연극 공연 하루 전까지도 대본이 안 나오는 거예요. 늘 그랬어요. (박)근형선배 스타일이예요.

상황을 주고 공연 시작 날 또는 그 이후까지도 계속 대본을 만들어 가는 데 어떤 배우는 그 스트레스를 견뎌내지 못해 사라지기까지 했어요.

큰 역할을 맡았던 배우였는데 결국 잘 설득해서 데려오기는 했지만요."

배우 입장에서는 피를 말리는 작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영필은 그러나 이제 누가 보더라도 극단 골목길 형(型) 배우다.

골목길 대표 박근형 연출의 스타일을 제대로 익히고 있다는 얘기다.

경숙이, 경숙아버지에서의 아베 역, 최근 대학로 선돌극장 무대에 2주 넘게 올려졌던 포트에서의 폭력 아버지와 폭력 남편 역은 관객들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지난 23일 공연이 시작된 돌아온 엄사장(박근형 작.연출)에서는 버스기사 역을 맡아 조연이지만 특유의 안개비 형 침을 튀기며 열연하고 있다.

지난주 공연시작 직전에 만난 김영필은 골목길 입단 초기 자신은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었다고 한다. 그동안 너무 도망을 다녔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대에서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근형선배가 격려를 많이 해 줬어요. 고개 숙이지 말고 속말로 관객과 맞짱뜬다는 마음으로, 관객을 직접 보면서 무대에서 끝까지 버텨내라는 거예요. 실수해도 좋으니까 무대에서 끝까지 버텨내기만 하면 된다구요."

그는 어디로부터 도망쳤다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과거 했던 역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대한 김영필의 답을 들어보면 그가 과거 탈출에의 욕구가 강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2005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했던 서쪽부두에서의 주인공 역이었어요. 대사가 너무 와 닿는 작품이었어요. 한 청년이 빈민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면서 그 곳에서 벗어나고 싶어해요.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게 되죠. 그런데 마지막에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작별을 고하고 나서는데 가장 친한 친구의 총을 맞고 죽어요. 마지막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예요."

그는 하고 싶은 역을 맡게 되면 에너지가 생기지만 그것이 항상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제 안에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그 걸 발견해서 표현해 보려 애쓰죠. 어떻게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그러나 배우니까 최대한 그 걸 끌어내 관객들에게 많이 보여 주고 싶어요."

연극열전2 시리즈 중 다섯번째 작품인 돌아온 엄사장에서의 주인공 엄사장(엄효섭 분) 고향동생 역은 경숙이, 경숙아버지, 서쪽부두, 포트 하고는 또다른 역이다.

"최근 포트에서의 역할은 정말 좋았어요. 첫 대본 독회를 하면서 레이첼(장영남 분) 역을 맡은 배우는 정말 할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남편 역할을 했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 깊이 파고 들게 됐어요. 돌아온 엄사장에서의 역할은 연출자가 저 한테서 다른 모습을 보자고 한 것이니까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포트는 특히 장영남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작품이다.

바로 관객의 코 앞에서 실제 폭력이 빚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출연배우들이 모두 열연을 했던 이 작품은 공연 끝무렵에는 관객들이 밀어닥치는 바람에 수십개의 보조석을 놓고 극장 가운데 통로까지 관객이 점령하는 상황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었다.

김영필을 보기 전에 만난 박근형 연출은 김영필에 대해서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다재다능해요. 비극이면 비극... 그릇이 크죠. 우리 극단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배우가 될 거예요." 격려의 말이기도 하다.

김영필은 2003년 골목길 입단 이후 다른 작품으로는 대대손손, 선착장에서, 청춘예찬, 맨드라미꽃, 애니깽, 서울의 비, 백무동에서 등에 출연했다.

그동안 몇 편의 영화에서도 얼굴을 내비쳤으며 다음달 19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중(감독 강우석)에서 깡패 두목의 왼팔 역으로 나오게 된다.

돌아온 엄사장은 역시 박근형이 쓰고 연출한 선착장에서의 속편과 같은 작품이다.

선착장에서는 2005년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돼 그 해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었다.

돌아온 엄사장은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올라온 엄사장과 주변인물들의 변함없는 이기심과 속물근성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공연은 대학로 한솔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구 사다리아트센터)에서 8월3일까지. 공연문의는 ☎02-766-6007, 02-741-3391. 엄효섭.황영희.김도균.김영필.심성효.이준혁.유나미.김민혁 등 극단 골목길 단원 외에 고수가 특별히 출연한다.

kangfa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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