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T 되고송 작곡가 김연정

2008-05-26 アップロード · 626 視聴

"가사 바꿔부르기 가능한게 인기비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광고음악은 얼음조각에 비유되죠. 열정을 다하지만 결국 녹아 사라지니까요. 방송이 끝난 후 1년, 10년 후 그 음악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음악으로 여기기 때문인지 광고음악 감독을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광고음악 감독들은 자신을 고스트(Ghost)나 쉐도우(Shadow)라고 부른다.

그러나 김연정(32) 음악감독은 최근 업계와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SKT가 3월부터 내보낸 T브랜드 생각대로 캠페인의 되고송과 휴대전화를 걸 때 들리는 T-링(Ring)인 딴따따단딴(솔미파라솔)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되고송은 귀에 쏙 감기는 카피라이터의 가사가 입혀져 장동건 편, 고등어 편, 댄스 편, 신발 편, 이메일서비스 편 등으로 제작돼 전파를 타고있다.

이중 장동건이 욕조에 누워 결혼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스타라는게 외로워질 때면 옛날 친구 얼굴 보면 되고~란 노래는 방송를 넘어 인터넷과 구전을 통해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취업난을 겪는 졸업생, 설움 많은 노처녀, 일상에 지친 직장인 등의 심정을 담은 맞춤형 가사로 개사한 동영상 UCC는 사이버 공간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DJ.DOC의 김창렬이 진행하는 케이블 채널 현장토크쇼 택시, 가수들의 공연 무대에서도 패러디가 잇따른다.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대학 시절 합창동아리 쌍투스에서 피아노 반주와 작ㆍ편곡을 했다. 1998년부터 영화음악 업체에 다니다가 2001년 음향프로덕션 닥터.훅뮤직에 입사하며 광고계로 뛰어들었다. 지난 10년간 SKT 생활백서 시리즈, SKT T완전정복 시리즈를 비롯해 KTF 해브 어 굿 타임, 테팔(TEFAL) 송 등 수십 편의 히트작을 냈다. 되고송 작업을 마친 그는 3월 퇴사해 6월에 문을 열 영상음악전문업체 민트 컨디션(가칭)에 합류한다.

곧 문을 열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되고송은 어떻게 탄생했고 인기비결은.

▲SKT로부터 국민이 따라부를 대국민 희망송을 만들어달라는 제의를 받아 1월에 작업했다. 세상도 흉흉하고 살기도 힘드니 희망을 주는 노래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카피라이터가 어디선가 되고의 법칙이란 걸 봤다며 아이디어를 냈고, 그 내용을 연상하며 멜로디를 작업했다. 오히려 영감은 없었다. 머리가 텅 빈 상태에서 출근길 버스 운전기사 뒷좌석에서 악보를 펴들었다. 차소리, 사람들의 대화 소리를 들으며 화성, 기본 코드를 다 잊고 혼자 흥얼거리며 만들었다.

되고송의 매력은 내가 가사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멜로디가 쉬운데다 ~~하면 되고란 반복적인 형식이 있다. 기분 나쁘면 술 마시면 되고, 수업 중 졸리면 자면 되고처럼 부르는 사람이 가사를 바꿔 부를 수 있다. 또 반주가 없어도 되고, 마음대로 편곡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 멜로디다. 누구나 자작곡처럼 응용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 노래가 컬러링(휴대전화연결음), 벨소리로도 서비스 중이니 저작권 수입이 많을텐데.

▲광고주가 작곡가 소속 회사에 편당 제작비를 지급하고 난 월급을 받았다. 광고 음악계에선 작곡가의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한다. 일부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의 경우 업계 관행과 달리 음원소유권을 인정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내 노래가 방송되거나, 소비자가 음원 내려받기를 할 때마다 돈이 카운트 된다고 생각해 돈 방석에 앉은 줄 알더라. 가장 아쉬운 부분이며 개선이 시급하다.

--광고음악은 영상의 부속물이라는 편견도 큰데.

▲광고에서 음악은 색깔이다. 음악이 어떻게 붙느냐에 따라 메시지, 그림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러나 가치가 평가절하 돼있다. 광고주는 3.4%, 토코페롤 함유, 세계 최초 이런 문구를 더 중요시 여긴다. 나의 열정은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모두 똑같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음악이 가는 곳이 다를 뿐이다.

--직업의 보람은 무엇인가.

▲1998년 겨울 맥도널드 산타편 작업을 했다. 집에서 내 광고가 나오는 소리에 방, 화장실에서 여러 번 뛰쳐나왔다. 몇 초짜리여서 놓치기 일쑤였다. 내가 만든 음악이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마치 내가 한 장면을 기다리는 단역 연기자 같았다. 또 길거리, 지하철에서 되고송을 부르는 사람을 만날 때, 특히 어린이들이 부르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장동건 씨와의 작업은 어땠나.

▲장동건 씨는 욕조에서 광고 촬영을 막 마치고 왔는데, 피곤한 내색이 없어 프로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어선지 가사의 느낌을 정말 잘 살리더라. 녹음 때 장동건 씨를 보러 온 갤러리가 무척 많았던 기억이 난다.

--대중음악 작곡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다른 음악감독과 함께 다음달 새 회사를 시작하는데 각종 장르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역사가 있되 새로움을 담은 음악으로 빈티지 콜렉션에서 최고란 느낌을 주고 싶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빙과류 설레임송을 작업 중이다.

촬영- 김태호, 편집- 김건태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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