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홍준표, 한미FTA 처리 신경전

2008-05-27 アップロード · 36 視聴

洪 "형님 모시고 원내대표 하고 싶었다"
孫 "홍준표 이빨 어떻게 감당하냐"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의 예방을 받고, 17대 국회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처리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15대 당시 각각 경기도지사 낙선과 의원직 상실 이후 워싱턴에서 함께 생활하며 정을 쌓았고, 불과 1년전만 해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함께 이름을 올린 친분이 있지만, 야당 대표와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마주한 이날 면담에선 화기애애한 가운데도 은근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당선자는 손 대표를 만나자마자 "형님을 모시고 내가 원내대표를 했으면 했는데 잘 안됐다"며 농담을 건넸고, 이에 손 대표는 "잘 됐다. 홍준표로도 잘됐고 한나라당으로도 잘됐는데 민주당은 홍준표 이빨을 어떻게 감당하냐"고 말을 받았다.

홍 당선자가 "어쨌거나 나는 형님을 모시고 원내대표를 하고 싶었다"고 거듭 말하자, 손 대표는 "나를 모시고 원내대표가 아니라, 나를 모시고 총리를 했어야 된다"고 되받기도 했다.

17대 국회내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는 민주당이 대립하고 있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도 이들은 각을 세웠다.

홍 당선자가 먼저 "오바마가 오죽하면 불평등조약이라고 했겠느냐. 18대로 넘기지 말자"며 입을 열었다.

이에 손 대표는 "안타까운 게, 듣기 거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번에 FTA가 안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다. 쇠고기 협상을 저렇게 만들어놔서..."라며 "총선 끝나고 17대때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총선이 끝나자마자 쇠고기를 저렇게 해 놓으니까. 민심이라는 게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지난번에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도 말했다. 재협상이 안 되면 FTA가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재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FTA가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며 "그런데 제대로 안되더라"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촬영:김성수 VJ, 편집:임주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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