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관 획기적으로 바뀐다

2008-05-27 アップロード · 72 視聴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156종 공공건축.시설물 적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분야별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총 망라한 것으로, 무질서하고 어지러웠던 서울의 모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선언식에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서울이 개발과 성장이라는 20세기적 가치관을 넘어 창의적 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21세기적 가치관으로 옮겨 가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의 경관을 바꾼다" =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도시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 등 5개 분야에 대한 도시디자인의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과밀하고 답답한 도시를 시원한 도시로 ▲산만하고 불편한 도시를 편리한 도시로 ▲배려와 소통이 부족한 도시를 친근한 도시로 ▲자연과 사람이 외면하는 도시를 사람 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가이드라인에서 보행가로, 자동차도로, 광장, 도시공원, 하천 등 공공공간은 보행자 위주로 걸어 다니기 편하게 만들고,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또 공공청사, 공연장, 복지관, 경찰서, 우체국 등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외국 선진도시처럼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미며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벤치, 휴지통, 가로판매대, 가로등, 정류장 등 도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시설물도 투명한 재질과 재료의 자체색을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새롭게 정비하고 시설물 점유 면적도 최소화해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교통.도로안내표지나 신호등 등 공공시각매체는 판독성과 시인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눈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강렬한 색채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이다.

간판 등 옥외광고물은 지난 3월 발표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에 따라 1개 업소 당 1개 간판만 허용하고 기둥형이나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과 점멸 조명 광고물 설치를 금지한다.

◇ "공공 건축.시설물 156종에 적용" = 새로 확정된 5개 분야의 가이드라인은 서울시내 보행로, 도로, 통행시설물, 휴게시설물 등 모두 156종의 공공 건축물과 시설물에 적용된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가로시설물과 간판 등의 디자인을 통합, 개선하는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대상지인 대학로와 강남대로 등 시내 30곳을 비롯해 각종 공공디자인 사업에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사업이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이나 열린 남산 가꾸기 사업에는 이미 가이드라인을 반영했으며, 기획 단계에 있는 다른 공공사업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적극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적용됐는 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디자인 사후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우수 디자인을 발굴 장려하도록 서울 공공디자인 인증제도 도입해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권고 성격이 강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강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시 디자인조례 등을 개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가이드라인을 법적으로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뉴욕 등 외국 도시들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적이 있지만 적용분야 폭이 좁고 연계성이나 규모면에서 제한적"이라며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시민의 보행안전, 편리성 등을 고려한 5개 분야 156종류의 방대한 세계 최초의 종합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서울 경관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의 실천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세훈 시장과 자치구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사설안내표지판 지주를 철거하는 행사를 열었다.

촬영: 김성수 VJ, 편집: 김지민 VJ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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