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홍준표, 스스로 혼란빠질까 걱정"

2008-05-27 アップロード · 70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통합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는 27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 "정부의 정책을 수용하고 대변하다 보면 스스로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이 보는 눈높이에서 합리적, 상식적 기준으로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은 없다"며 춧불시위와 관련한 색깔론에 대해서는 "3공, 5공식의 공안통치 논리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장관고시 강행시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민주당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FTA 비준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쇠고기 재협상과 피해산업 대책 없이는 FTA 비준 문제의 원만한 진척을 기대할 수 없다. FTA 문제를 원구성 협상과 연관시킬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 재협상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많은 의견수렴과 합의도출 과정이 필요하다.

--(국내 FTA 비준이) 미국 (의회의) 비준 여부와 관계없는 것이냐.

▲그렇다.

--원구성 협의가 안되고 FTA 비준이 무산됐을 때 민주당의 부담도 있을텐데. 부메랑이 돌아오지 않겠나.

▲쇠고기 문제의 타결은 FTA 비준의 선결조건이다. 이런식으로 일방적인, 묻지 마식의 쇠고기 협상 타결로 FTA 비준의 큰 장애물이 생겼다. 재협상없이 FTA 비준은 없다. 국민이 용납 안할 것이다.

쇠고기 문제는 우리가 미국의 정관계,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예상 범위를 전면적으로 벗어나 임기말 (부시) 대통령에게 퍼주기식 협상을 했다.

참여정부와 당시 여당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져야한다. 자유스럽지 못하다. 쇠고기 협상이 (FTA) 선결조건임을 알고 노력을 했지만 제대로 풀지 못했다. (그러나) 쇠고기 문제를 국민의 상식에 반하게 풀어내 (FTA에) 결정적인 장애물을 만들고 본질을 훼손한 것은 이명박 정부다.

--홍 원내대표와의 협상전략은.

▲홍 원내대표는 아주 순발력이 있고 감각이 좋다. 사고도 자유롭고 충분히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하다. 우려되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너무나 다발적으로 국민 걱정케 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거둬들이는 것 등을 하나하나 수용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다보면 스스로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민이 보는 시각과 눈높이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겠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유추해볼 때 원 원내대표를 약하게 보는 것 같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홍 원내대표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면서도 타협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줬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존중할 것은 존중하고 싸울 것은 싸우겠다.

--쇠고기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대응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장외투쟁 등 향후 대응방안은.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모든 합법적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국회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 원내에서 우리 역할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TA 비준과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 처리를 연계할 생각은.

▲구체적인 전략전술을 따져봐야한다.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 내용을 정부와 야당, 국민이 수용할 것인가를 잘 따져보고 전략적인 고려와 상황의 진전을 보면서 판단할 문제다.

--원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직을 민주당 몫으로 가져오겠다고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지난 17대와 똑같은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이 152석이었으나 한나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 이번엔 한나라당이 153석이다. 당시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협상을 통해 예결위원회를 상설화하겠다.

--한나라당이 촛불시위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하는데.

▲역사의 심판이 보수적인 정치노선을 채택한 것은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시대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 퇴행하는 보수의 모습이나 정부 방침은 국가를 위해 심각한 문제다. 3공, 5공식의 공안통치 논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lkbin@yna.co.kr

영상취재.편집: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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