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골에 미니골프장 생겼어요

2008-05-29 アップロード · 88 視聴

손자 업은 할머니, 장화 신은 농부 함께 즐겨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산골마을 주민들이 골프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강원 홍천군 서석면 아미산 등산로 입구의 검산1리 주민들이 수령 100년은 넘은 소나무가 울창한 1천600㎡ 규모의 마을 공유지에 골프 퍼팅장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최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한창 바쁜 시기이지만 퍼터로 공을 치는 즐거움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값비싼 골프화 대신 진흙 범벅이 된 장화를 신은 노인부터 텃밭을 일구다 잠시 틈을 낸 아낙네까지 삼삼오오 모여 골프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특히 경운기를 타고 지나가던 농부나 손자를 등에 업은 할머니까지 퍼팅장에서 만나면 복장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공을 홀컵에 가장 적은 타수로 넣는 급조(?)된 경기가 시작되는 등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비록 듬성듬성 깎은 잔디와 울퉁불퉁 돌멩이가 튀어나온 이 곳은 벌초기로 잡풀을 없앤 18홀 퍼팅장이지 만 야간경기도 가능한 어엿한 마을의 명소다.

50여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 주민들이 소나무 숲에 미니 퍼팅장을 조성한 것은 지난 3월 말께다.

3년 전 서울에서 귀농한 이왕준(42.검산1리) 씨가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했고 협회는 몇몇 골프장에 협조를 구해 퍼터 28개를 비롯해 철제홀컵, 공, 깃대 등을 모아 전달했다.

이 씨는 "처음에는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 경기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수령 100~200년 되는 소나무가 훼손될까봐 고민하다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데다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미니 퍼팅장을 생각했다"며 "제대로 된 시설은 아니지만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이곳 퍼팅장이 생긴 뒤부터 주민들은 골프장이 만남이나 대화의 장소로 톡톡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 김영래(43) 씨는 "골프를 한다기보다는 구슬치기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경기를 하면서 이웃들과 마을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우리 마을은 자연환경이 수려해 외지인의 전입이 많은데 미니 퍼팅장이 원주민과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복실(42.여) 씨도 "처음에는 시골에 골프장이라 해서 거부감이 많았지만 직접 경기를 해 보니까 재밌다"며 "무엇보다 골프로 주민들 간의 화합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hak@yna.co.kr

촬영, 편집 : 이태영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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