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쓰촨성 방문은 한중 우의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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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은 29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키로 한 것은 한중 양국의 우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 수교가 1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처음에는 현장으로 가면 중국 정부가 꺼려할 것으로 생각하고 내심으로만 갖고 있다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만나 회담을 하다가 얘기를 꺼냈다"고 성사 배경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어려운 일 당한 나라에 와서 이웃나라가 어려운 곳을 안보고 갈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더니 후 주석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괜찮겠느냐고 반문했다"면서 "다른 시간을 빼서라도 가겠다고 했더니 후 주석이 외무장관을 불러서 이야기를 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내가 직접 보는 앞에서 외무장관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진정한 우의를 위해 10년 걸릴 것을 1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도움보다는 성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30일 원촨(汶川)대지진 피해현장을 전격 방문해 중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망과 관련, "한중 FTA는 검토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면서 "정부는 한중 FTA를 계속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지진 사태가 났을 때 중국이 천벌을 받았다는 인터넷 댓글이 있었지만 일본에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우리 국민이 그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는 한중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썼으며 오히려 우리 국민들은 모금하자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정성을 다해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동북아 균형을 봤을 때 한국이 한미동맹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면서 "한미관계가 한중관계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것이고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북한도 미국이나 일본과 빠른 시일 안에 관계를 회복하기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실용적으로 한중관계를 많이 생각했으며 상중에 온 것이 신뢰관계를 쌓는 좋은 기회라고 역발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수출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에 생존이 달려 있다"면서 "따라서 중국시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급변하는 중국시장의 미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구가 없어 실패할 위험이 크다"면서 "중국시장의 변화의 추세를 분석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해법에 대해 "어떤 정책의 성과를 두달 석달만에 기대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책이 일시적 결과에 의존하면 국익에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실용외교가 두달 만에 성과를 꽃피웠다면 정상이 아니다"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 실리외교의 성과가 내년 하반기쯤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yskwon@yna.co.kr

영상취재 : 홍제성 특파원, 편집 : 심지미VJ
jd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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