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美쇠고기 반대 대규모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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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10만명 주장, 경찰 4만명 추산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주말인 31일 밤에도 시민들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시위를 벌였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던 시민들은 오후 8시40분이 지나면서 거리로 나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도심 곳곳을 행진했다.

이날 거리행진에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3만8천여명과 함께 서울역 근처 연세빌딩 주변에 별도로 모였던 2천여명을 포함해 약 4만명이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그러나 국민대책회의는 약 1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장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시위대가 10만명을 넘어섰고 2002년 효순.미선이 촛불집회 당시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거쳐 서소문로를 타고 경찰청 앞으로 진출했는가 하면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국은행 주변이나 서대문, 안국동과 동십자각 주변에도 수천명의 시위행렬이 모여 `고시철회나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106개 중대 약 1만명을 배치했으나 수적으로 우세인 시위대에 오히려 포위당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청 앞에서는 전경 200여명이 도로를 막았지만 시위대는 봉쇄선을 뚫고 계속 행진했다.

안국동에서는 오후 10시께 수천명의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려다 경찰의 제지로대치하다 방향을 틀었다. 경찰은 시위경로 중간중간에 100명 규모의 전경을 배치, 시위대 행렬을 차단하며 행진 속도를 늦추는데 주력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대학생 등 수십여명이 촛불 집회를 벌이다 64명이 연행됐다.

취재: 김종환 기자, 촬영,편집: 신상균 VJ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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