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야 299명에 내일 등원 촉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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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우리는 등원..`반쪽 국회 불명예 안남겨야"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 선언이 있을 때까지 18대 국회 개원을 무기연기하기로 한데 대해 정부가 사실상 재협상에 착수한 만큼 정상적으로 국회 개원을 해서 원내에서 쇠고기 대책을 논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개원식이 예정된 5일 야당이 등원 자체를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 의원 153명이라도 등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거나 독자적으로 개원식을 거행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내일 등원한다"며 "오늘 299명의 의원에게 등원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독 개원에 대해 "최근 20년간 국회가 단독 개원한 전례는 없다"고 말했고, `단독 국회의장 선출 및 개원은 안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등원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의 개원식 당일 `단독 등원 방침은 `쇠고기 재협상 선언 때까지 무기한 개원 연기 입장을 밝힌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 3당이 불참해 반쪽이 텅 빈 국회 본회의장을 보여줌으로써 야당이 민생국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내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에게 보낸 자신 명의의 서한에서 "지금 우리 국민은 고유가로 인해 생활현장 곳곳에서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18대 국회가 국민의 걱정과 고통을 마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18대 국회는 여야의원 299명 전원이 참석해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찬 비장한 각오를 다짐하는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라며 "18대 국회가 반쪽 국회로 시작했다는 불명예 기록이 남지 않도록 각 정당 지도부를 끝까지 설득할 것이며, 여당 의원 153명이 개원국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여야 의원들의 등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간담회에서 야당이 개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국회법 개혁입법의 원칙을 깨고 있다"며 "그 유일한 이유가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달라는 것으로, 이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기존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
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월령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재협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경찰의 촛불시위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한 야당의 경찰청장 퇴진 요구에 대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건이 아닌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여진다"면서 "용서해 달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시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다음은 홍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18대 국회 개원을 위해 민주당에 제시할 방안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90% 이상 다 들어줬다. 고시의 관보게재를 연기하자고 해 관보를 찍다가 중단했다. 이는 해방 이후 처음일 것이다. 대통령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쇠고기 재협상인데.
▲사실상 대통령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해 재협상이 시작된 것 아니냐. 미국이 쉽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다. 미국이 한국과 협상한 것과 같은 내용으로 97개국과 협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가 한국에서 정치쟁점화하니까 당혹스러울 것으로 본다.

--내각 총사퇴에 대한 견해는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다. 이는 정치 공세적 측면이 있다. 우리도 야당 때 열번 넘게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지만, 내각이 총사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촬영,편집 : 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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