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촛불 대형·장기화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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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인정하지만 폭력시위는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10일 저녁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보수진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장기화하는 양상에 우려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질서 수호 및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촛불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봉 대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더 이상 명분이 없으며 점점 폭력시위로 변질하고 있다"며 "집회 강제해산 과정에서 100여 명의 전.의경들이 부상당했는데 공권력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봉 대표는 11일 다른 20여 개 보수단체 대표들과 함께 경찰 병원을 찾아 부상당한 전.의경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그러나 촛불집회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와는 별로도 그동안 진행된 집회의 취지와 순기능에 대해서는 보수단체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한 관계자는 "촛불집회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모두 국민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폭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촛불집회는) 대통령에 대해 쌓인 부분이 촉발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이념을 넘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참 현명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화미래포럼의 상임대표인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는 "집회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항상 열려있는 것이다. 촛불집회 역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더 이상 새로운 의견이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시위를 자제하고 정부와 정치권 대응을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사실 정치인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국민이 대신해 고생하고 있다"며 "의원들도 각기 수만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만큼 촛불집회에 나설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국회 문을 열고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문인협회 김년균 회장도 "지금까지의 촛불집회를 통해 어느 정도 시민들의 의사가 전달됐다고 본다"며 "이제는 모두 일터로 돌아가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jslee@yna.co.kr
촬영 , 편집 : 정창용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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