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건설현장, 덤프트럭 부족 애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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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 건설기계지부가 16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도내 도로.다리 등의 건설현장 곳곳에서 덤프트럭 부족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내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도로인 거가대교의 침매터널 제작현장은 터널 제작을 위해 하루 덤프 트럭 50대가 150회 가량 골재를 운반했으나 이날부터 모두 중단됐다.

공사 현장에는 철근과 시멘트, 모래 등이 일주일치 쌓여 파업이 길어지면 공사 기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거가대교는 모두 2조2천345억원이 투입돼 거제시 장목면과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를 연결하는 8.2㎞ 구간으로 사장교 2개교 4.5㎞와 침매터널 3.7㎞로 이뤄지며 현 공정은 45%에 이른다.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내 한국가스공사 생산기지에는 LNG 저장시설 11~16기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15~16기 기초 공사가 덤프 트럭 파업의 영향으로 골재 수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나머지 11~14호기 공사도 콘크리트 타설에 필요한 레미콘 차량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남해고속도로 마산~진주 48.2㎞구간 확장 공사의 경우 평소에 하루 25대의 덤프 트럭이 운행하고 있으나 이날 20대가 파업에 동참하고 5대만 가동 중이어서 가동률이 20%에 그쳤다.

그러나 굴착기 등 다른 장비는 현재 100% 가동하고 공사 일정을 미리 조정해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운송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마산시가 발주한 서마산IC~합성동 4차선 3.3km 도로공사 현장도 이날 파업으로 덤프트럭 운송이 중단됐다.

공사현장에는 평소 하루 10여대의 덤프트럭이 70~80회 가량 운행했으나 아예 중단됨에 따라 굴착기 작업을 통해 산 절개지에서 발생한 사토가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으며, 이로 인해 굴착기 작업도 연쇄적으로 중단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가 이날 도내 10여개 회원사의 현장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한 결과 덤프 트럭이 필요한 공사 기간을 3일 가량 늦추거나 파업 기간에 아예 휴무하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건설협회와 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길어지면 건설현장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도 있다"며 "정부와 업체, 조합원간 원활한 타결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 , 편집 = 이정현 VJ (경남취재본부)

ym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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