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리스본 박람회 이렇게 준비했다

2008-06-17 アップロード · 116 視聴

(사라고사스페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된 전남 여수시와 정부가 박람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구 30만명인 여수 뿐 아니라 인근 순천과 광양 등 남해안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서 성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한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1998 포르투갈 리스본 박람회장과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9월14일까지 열리는 2008 스페인 사라고사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바다-미래를 위한 유산이란 주제로 열렸던 리스본 박람회에는 14개 국제기구와 146개국이 참가했고 총 1천100만명이 관람했다.

또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있는 사라고사 박람회에는 105개국이 국가관과 공동관 형태로 참가했으며, 총 600만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 연계 상품 개발 필요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해 5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98년 박람회를 개최한 리스본 박람회 준비위원회는 해양박물관과 바스코 다 가마 대교 등 인근 관광상품을 최대한 활용했다.

해양강국 포르투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100여년 전인 1893년에 지어진 해양박물관 안에는 16-17세기에 쓰였던 나침반과 해도, 총포류, 선박 등이 전시돼 있어 당시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였다.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도 3년전 이곳을 방문해 감탄사를 연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박람회 개최에 때를 맞춰 준공된 바스코 다 가마 대교는 총 길이 17.3㎞에 이르는 유럽 최장 다리로 박람회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사라고사 박람회 준비위원회도 박람회 기간에 박물관과 시청사에서 아랍과 라틴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카를로스 페레스 사라고사시 부시장은 16일 "관광객들이 박람회장 뿐 아니라 인근 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조각과 미술 전시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거북선 전시관과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니고 있는 순천만, 보성녹차밭 등 관광상품을 연계해 개발할 필요성과 함께 지리적 여건상 외국인 관광객들 중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통 집적화..접근성 도모

리스본 박람회장 안에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을 연결하는 철도역과 국제버스터미널이 있어 당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박람회장을 찾았고, 국제공항도 박람회장에서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또 사라고사 박람회장 인근에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통하는 고속전철역이 들어섰으며 고속전철역에서 박람회장을 잇는 케이블카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민자투자 활성화가 성공개최 관건

사라고사시는 민자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사라고사 박람회에 투자된 총 87억 유로 중 12억 유로만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했을 뿐 나머지 74.7%인 65억 유로는 민간의 몫이었다.

특히 사라고사시는 박람회 건물 50% 가량을 박람회가 끝난 뒤 기업에 임대하기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카를로스 페레스 부시장은 "사라고사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민간기업들의 투자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사라고사시는 박람회를 통해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극복하는 친환경 박람회

사라고사 박람회는 고유가 시대에 부응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람회 기간에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의 일부는 태양광 패널과 수집관,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어진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디젤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경우 인도가 차도보다 폭이 넓고, 자전거 전용 도로 및 횡단보도가 마련되는 등 사람 위주의 교통정책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박람회 이후에도 도시발전 지속 추진

리스본시는 1998년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2010년까지 목표로 박람회 주변 지역을 개발하고 있다.

박람회 이후에 박람회장 안에 대형 쇼핑몰이 건립됐고, 박람회 주변에 대형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등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도 하루 평균 1만명 가량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으며, 이중 25%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또한 바스코 다 가마 대교 아래 자투리 땅에 잔디를 심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지역민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동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있는 사라고사는 기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라고사시는 박람회장에 인접한 에브르 강 주변을 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를로스 페레스 부시장은 "박람회가 끝나면 박람회장 내에는 물을 소재로 연구하는 민간기관들을 유치하고, 에브르 강 주변에는 민간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도시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취재:전승현 기자(광주전남취재본부),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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