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5행사 남북 각각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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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해외 공동위원장단 회의서 결정

(금강산=공동취재단) 심규석 기자 =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남.북.해외측 공동위원장들은 16일, 올해 8.15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지 않고 각자 별도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백낙청 남측 위원장과 안경호 북측 위원장, 곽동의.문동환 해외측 공동위원장은 이날 폐막식에 앞서 1시간40분 가량 금강산호텔에서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

남.북.해외측 위원회는 6.15공동선언 채택 이듬해인 2001년부터 2006년까지 8.15행사를 6.15행사와 연계해 남북한에서 번갈아가며 공동으로 개최해왔으나 지난해에는 북측위가 남측 당국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대표의 남한 출입을 보장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공동 개최가 무산됐었다.

8.15행사를 각각 개최하기로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측 민간단체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8.15광복은 우리 민족끼리에 의해서만 달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동 개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북측에서 일부 나왔었다"며 "향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기념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단 회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합의한 10.4선언 발표 1주년 기념행사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또 "6.15공동선언 실천에 장애가 되는 법.제도적 장치를 극복하면서 6.15공동선언 기념일 제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발생하는 제반 문제의 극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공동성명도 발표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백낙청 위원장은 곽동의.문동환 해외측 위원장이 행사 첫날 남측의 촛불시위와 관련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공식 항의했으며 곽 위원장은 "촛불시위를 바라본 심정을 토로한 것인데 그 말로 백낙청 위원장과 남측위 입장이 어렵게 됐다면 그것은 내 본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위원장단 회의 직후인 오전 11시30분 금강산 현대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남.북.해외 대표단 430여 명은 6.15 공동선언의 중요성과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종렬 6.15남측위 공동대표는 폐막연설을 통해 "안타깝게도 남북 당국 관계는 여전히 차가운 얼음 속에 있다"며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의 변화는 6.15공동선언 이후 8년 동안 이뤄낸 민족적 결실을 존중하고 이 토대 위에서 민족적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 겨레의 숭고한 통일 염원이 담긴 통일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길에 통일의 문이 있고, 대동세상의 길이 있다"며 "6.15공동선언과 그 이행방안을 담고 있는 10.4선언을 지키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호 6.15북측위 위원장은 폐막사에서 "이번 대회는 우리 민족끼리 손을 굳게 잡고 하나로 굳게 뭉쳐 공동선언이 열어준 자주통일 대로를 누구도 돌려세울 수 없다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의 일시적 난관 앞에 맥을 놓고 주저앉으면 이 땅 위에 대결과 분열의 찬 서리가 내린다" "현실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분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오후 3시30분경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후 4시 남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ks@yna.co.kr

취재:임주영 기자(민족뉴스부),편집: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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