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결 앞둔 허정무호, 첫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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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위해 17일 다시 모였다.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2연승으로 지난 15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숙소동 증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호텔 대신 NFC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대표팀이 약속의 땅 파주 NFC에 머무는 것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준비를 했던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 20명은 30여 분 동안 러닝과 가벼운 운동을 시작으로 볼 뺏기 게임을 통한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전체 24명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무릎 부위 이상으로 재활을 받느라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또 설기현(풀럼)과 오범석(사마라)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경기 후 가벼운 배탈 증세로 따로 훈련을 했으며 수비수 조용형(제주)은 예선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뛸 수 없어 퇴소했다.

나머지 대표팀 20명은 허 감독 지휘 아래 1시간30여분 동안 볼 뺏기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몸을 풀거나 패스 연습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김두현(웨스트브롬)과 김치우(전남), 이영표(토트넘) 등 세 명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원정 경기를 다녀온 만큼 오늘은 회복 훈련만 했다"면서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고 피곤한 상태여서 회복 훈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선수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물갈이를 하면서 두 명의 선수들이 배탈이 났다. 나머지는 괜찮다. 북한 전을 앞두고 4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역시 "훈련 기간 선수들 간 의사소통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볼에 대한 움직임만 보더라도 서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하겠다. 최종 예선이 쉽지 많은 않지만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두현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꼭 나가고 싶다. 저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감독님이 불러 주신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단과도 잘 상의하겠다"고 와일드카드에 대한 욕심을 재차 숨기지 않았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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