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회견 野 "근본대책 미흡"

2008-06-20 アップロード · 7 視聴

"진정성 부족"..강경대응 기조 여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쇠고기 파문에 대한 반성과 국정쇄신 의지를 표명한데 대해 야권은 "국면호도용" "진정성없는 정치적 수사"라고 일제히 비난하며 강경기조를 굽히지 않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쇠고기 정국의 해법으로 제시한 `30개월 이상 수입 금지 만으로는 사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검역주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뼈저린 반성을 했다고 하는데, 반성은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반성의 수위에 걸맞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수입이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자율규제의 성격이어서 실효성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가세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국정운영 기조에 근본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진과 함께 내각의 전면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협상을 잘못한 관련부처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민생파탄의 책임을 물어 경제팀을 모두 교체하라"고 주문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한마디로 국면호도용"이라며 "쇠고기 문제는 본질적 책임을 전가하거나 눈가리고 아웅식의 미봉책으로는 국민적 저항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검역주권 확보 등 민심에 부합하는 최종 협상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이 총리를 제외한 장관 몇 사람을 바꾸는 땜질식 개각이나 국면호도용이 돼서는 안된다"며 "명실상부한 새출발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회견은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기조 대전환을 염원했던 국민과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도전장"이라며 "아무런 내용도 없고 아무런 반성도 없었다. 얼렁뚱땅하지 말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은 끝내 재협상을 거부했다"고 규정한 뒤 "통상마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경제살리기 모두 아전인수식 해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실효성도, 진정성도 없는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고,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책없이 말로만의 대책만 여전히 되뇌고 있다"며 "진정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날 때 국민들이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장외투쟁을 펴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국의 대응방향을 놓고 고심하는 기류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이 직접 쇠고기 정국에 대한 반성과 자책의 뜻을 밝히고 강도높은 국정쇄신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제 `공을 야당이 받아든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권이 내주중 개각을 단행한 뒤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고 추경편성과 민생입법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야권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 핵심당직자는 "당장은 강경기조가 우세하지만 마냥 장외에만 머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며 "추가협상 결과가 나온 뒤 한나라당과 정부의 태도를 보고 대응방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이상정 VJ, 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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