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영화제 찾은 임권택 감독

2008-06-23 アップロード · 104 視聴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임권택(72) 감독은 20일 "가장 한국적인 것을 앵글에 담고 싶고 그 속에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인들이 한국과 한국 영화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30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특별회고전을 갖게 된 임 감독은 이날 회고전 개막작인 `족보(1978년) 상영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하고 "다음 영화의 소재를 찾고 있으며 그 역시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모스크바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데 회고전을 갖게 된 소감은.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강수연씨가 여우주연상을 탔다. 거의 20년 만에 온 셈이다. 한국 영화에 대해 러시아 관객들이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개막작으로 `족보가 선정됐는데.
▲30년 전 영화다. 허구가 아닌 사실을 다룬 영화이기에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만든 영화는 거의 다 한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고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에 얽힌 얘기를 다룬 족보 역시 그렇다. 러시아 관객들에게 어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데뷔 47년째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대표작을 말 하라면 할 얘기가 없다. 객관적인 실적(자료)으로 보면 서편제, 만다라, 취화선 등 관객들이 많이 찾아준 영화들일 것이다. 지난해 천년학(千年鶴)은 100번째 작품이었다. 작품 수는 의미 없다. 10년 간 50여 편을 제작하기도 했다. 작품을 남발했던 감독이다(웃음).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새 작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나.
▲소재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인의 문화적 개성과 미(美), 즐거움 등 지극히 한국적 정서를 영화에 담아 세계에 내보고 싶다. 거기서 인류 보편성을 찾고 싶다. 지구가 꽃밭이라면 지금 지구는 황폐해있다. 그런 지구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꽃밭으로 만들고 싶다.
--최근 한국 영화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말이 있는데.
▲얼마 전까지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50~60%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한국 영화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투자사가 의욕을 잃고 (투자를)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책임이 크다. 1천만 명 관객 동원은 분명 경사다. 하지만 수입에 현혹됐다. 정신없이 제작했고 투자했다. 그 때문에 인건비 인상이 초래 됐다. 우리 영화시장에 걸맞지 않는 투자와 제작이 이뤄졌다. 신중하지 못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 영화 제작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성실하게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 좋은 영화 만들기에 힘을 기울인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영화에 대한 견해는.
▲영화 편집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탄탄한 토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 소련 시절에는 정부가 요구하는 영화를 많이 제작했다.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는 러시아 영화의 존재를 알릴 길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작 편수도 많아지고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의 역사가 깊은 만큼 언제가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천년학, 족보를 비롯해 만다라(81년), 길소뜸(86년), 씨받이(86), 서편제(93년), 태백산맥(94년), 축제(96), 춘향뎐(2000년), 취화선(2001년) 등 12편이 상영된다.
임 감독은 1993년 상하이(上海)영화제에서 서편제로, 2002년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Legion dhonneur) 기사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푸슈킨 극장 등 모스크바 시내 6개 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모스크바 영화제에는 경쟁 부문 16개 작품을 포함해 총 28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 한국은 경쟁.비경쟁 부문을 포함해 한편도 출품되지 못했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한국은 이덕화씨가 1993년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로 감독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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