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학교서 사라져가는 물질 잇는다

2008-06-23 アップロード · 160 視聴

타지 남성.이주여성 등 해녀후보들 구슬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서울에서 운수업계에 근무하는 최춘호(50)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와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포구의 한수풀해녀학교를 찾는다.

최씨는 한수풀해녀학교 1기 개학식이 있던 지난 지난달 9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벌써 7번째 해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어릴적 언덕위에 올라가 바라보던 바다가 그리워 바다에서 살고 싶다는 최씨는 지난해 11월 우연히 인터넷에 난 해녀학교 기사를 보고 곧바로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그뒤 몇 달을 기다려 해녀학교에 입학한 최씨는 "바다를 닮은 해남(海男)이 되어 해녀처럼 바다와 친근하게 지내고 싶다"며 열심히 해녀들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또 경기도에서 온 이한영(34)씨와 해녀인 시어머니의 뒤를 잇기로 결심한 필리핀에서 온 델리아(33)씨도 꼬박꼬박 출석하고 있고, 이들 외에도 도내 각지에서 참가한 30∼50대 주부 31명이 짜디짠 바닷물을 시도때도 없이 들이마시면서도 태왁에 매달려 물질(잠수작업을 뜻하는 제주어)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왁은 잠수작업으로 채취한 전복이나 소라 등을 넣어두는 그물을 메달아 놓는 일종의 부표로 해녀의 상징이다.

한수풀해녀학교는 한림읍주민자치위원회가 사시사철 바다와 싸워가며 억척스럽게 삶을 이어온 제주해녀들의 강인한 개척정신과 삶의 지혜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설립한 해녀 양성과정이다.

해녀학교에서는 4개월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해녀들이 갖고 다니는 도구의 사용법 및 잠수.호흡법, 수영법 등의 이론 교육이 5차례 실시되고 이후에는 소라와 전복을 직접 채취해 보는 해녀실습이 진행된다.

해녀학교의 교장은 임명호 귀덕2리어촌계장이 맡고 있고 이 마을 해녀회장을 비롯한 해녀들은 3∼4명씩 조를 이뤄 보조 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는 해녀를 보존하기 위해 한수풀해녀학교의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은 수강자가 해녀가 되기를 원할 경우 해당 지역 어촌계에 등록해 해녀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 교장은 "제주의 해녀들이 점점 고령화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가고 있어 젊은 세대들이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해녀학교를 개설하게 됐다"며 "지금 학생들이 날이 갈수록 더 열심히 하고 있어 졸업을 한 뒤 진짜 해녀가 될 분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순(44.한림리)씨는 "어머니가 해녀였는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 힘들어 어머님이 이렇게 힘드시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돈벌이 목적으로가 아니라 제주도의 상징인 해녀의 전통을 살린다는 의미에서라도 해녀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녀의 수는 1970년대 1만4천여명, 80년대 7천800여명, 90년대 6천470여명, 2006년 5천406명으로 급속히 감소했다.

또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34.5%, 60대 37.9%로 60∼70대 해녀가 전체 해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0대는 17.6%, 40대 8.8%, 30대는 0.9%에 그쳐 향후 30∼40년 뒤 역사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운명에 놓여 있다.

khc@yna.co.kr

촬영,편집: 오은정 VJ(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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