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기참모진 소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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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장, 취임첫날 여야 지도부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청와대 2기 참모진이 23일 임명장을 받자마자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돌입했다.

전임 참모진의 불명예 퇴진을 초래한 `촛불민심이 소통 부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수석들이 일제히 대(對)국민, 대(對)국회, 대(對)언론 등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나선 것.

정 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국회를 찾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을 차례로 접견하고 취임 인사를 했다.

전임자인 류우익 전 실장이 취임 이튿날과 3일째 여야 지도부를 만난 것에 비해 한템포 빠른 행보인 셈이다.

정 실장은 이날 강 대표와의 접견에서 "(청와대) 밖의 소리를 못 들으면 곤란하다"고 밝힌 뒤 `당 간부들과 막걸리라도 한잔씩 하고 전직 대표들도 불러 얘기를 듣는 게 좋겠다는 강 대표의 제안에 "폭탄주를 하자. 틀림없이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일을 줄이면서 밖에서 많이 만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소통이라는 게 마음 먹기에 따라서 간단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오는 24일 오후 행정관급 이상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실 운영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업무파악이 끝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내 정.관.재.학계 인사들은 물론 종교계 원로, 언론사 간부들도 만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실장은 "`얼굴없는 실장으로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았었다.

전날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일부 출입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진 맹형규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쇠고기 추가협상 관련 당.정.청 회의를 주선해 `정책 소통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날 홍보기획관으로 내정된 박형준 전 의원도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넨 뒤 청와대 조직개편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밖에 경제,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등 정책담당 수석실의 경우 여야 정책위 관계자 및 관계부처 간부들과도 수시로 만나 정책협의를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일정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기 참모진은 `내부 소통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정무팀(정무, 민정, 외교안보수석 및 홍보기회관)과 정책팀(경제,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운영, 현안이 발생할 경우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한 데 이어 이와 별도로 몇몇 수석실이 태스크포스(TF) 형식의 팀을 만들어 정책토론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히 중요한 정책의 경우 정무수석실과 홍보기획관실, 대변인실이 정책팀 회의에 참석해 여론과 언론동향을 전달함으로써 정책 결정에 조언하는 시스템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일 수석비서관 회의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면서 "정 실장이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독려하고 있어 몇몇 수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비서관과 행정관들에게 내려졌던 `언론 접촉 자제령 및 `금언령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 "회의시간도 일부 조정해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촬영:이상정 VJ, 편집:임주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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