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군 2함대 `근무중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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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상서 NLL 사수 및 어로보호

(연평도 해상=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해군 2함대 23전대 237편대장 이창석 소령(37.해사48기)은 23일 연평도 서쪽 24㎞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고속정 참수리 351호정 선상에서 근무에 임하는 자세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30여 명의 취재진을 태우고 해군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을 출발한 1천900t급 호위함 제주함은 연평도 남서쪽 40㎞ 해상에서 취재진을 150t급 고속정 편대로 인계했다.

연평도 인근 해상은 1999년 제1연평해전에 이어 2002년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해역으로 2004년 남북 함정 간 무선통신 등 서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측 경비정의 잇따른 NLL 침범으로 긴장이
계속되는 곳이다.

북측 경비정은 지난해 모두 8차례, 올해 들어서는 지난 22일까지 6차례나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취재진을 인계받은 참수리 351호정은 참수리 327호정과 함께 각각 20여명의 장병을 태우고 NLL 남쪽 12㎞ 해상에서 시속 50㎞ 이상으로 고속질주하며 초계 및 어로작업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327호정은 제1연평해전에 직접 참전했고 제2연평해전 당시 간접 지원임무를 수행했던 고속정이라고 해군은 소개했다.

351호정 소속 주재식(20) 일병은 "드넓은 서해 최전방에서 출동 임무는 힘들고 위험이 따르지만 이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람차고 기쁘다"면서 "이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산화한 전우들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도는 높지 않았지만 흐리고 안개가 짙은 기상 때문인지 꽃게 잡이가 한창인 6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취재진은 조업하고 있는 우리측 어선을 1척밖에 목격하지 못했다.

해군에 따르면 NLL 인근 해상에서 매일 2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하고 있다지만 이 역시 이날의 짧은 시계로 인해 취재진은 볼 수 없었다.

다만 북한 해주지역의 모래를 싣고 인천항으로 운반하는 모래운반선이 멀리서 취재진이 탄 고속정을 지나갔을 뿐이다. 이 모래운반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정해진 항로를 타고 NLL을 직통하는 유일한 선박이라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제주함에서는 76㎜ 및 40㎜ 함포 사격 훈련이 실시돼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주함 함장 김주영 중령(44.해사42기)의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150명의 승조원들은 신속한 몸놀림으로 각자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고 포술장의 `전투준비태세 완료 보고에 이어 김 중령의 `사격 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함수(艦首)에 설치된 76㎜ 주포에서 `꽝하는 고막이 터질듯한 폭음과 함께 화염 속에서 한 발에 40만 원에 이르는 포탄 3발이 연달아 발사됐다.

포탄은 사거리 15㎞를 날아가 검은 연기를 뿜으며 폭발했고 폭발음은 수 초가 지나서야 취재진의 귀에 들렸다.

이어 사거리 5㎞인 40㎜ 함포에서는 5발, 5발, 30발 씩 모두 40발의 포탄이 연달아 발사됐으며 함포 주위에는 순식간에 포탄의 커다란 탄피가 쌓였다.

1989년 취역한 제주함은 76㎜ 및 40㎜ 함포 각각 2문, 3문과 하푼 대함미사일 8발, 미스트랄 대공미사일, 청상어 어뢰(K-745), 폭뢰(MK-9) 등으로 무장, 대함.대공.대잠전과 평시경비작전, 선상호송, 상륙작전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76㎜ 및 40㎜ 함포는 각각 분당 75∼85발, 3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김 중령은 "NLL에서 우리 해군의 주요 임무는 해상경계, 어로작업보호, 월선방지"라면서 "북측 경비정이 중국 어선의 단속을 빌미로 NLL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해군은 그런 기미가 포착되는대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마자 경고통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어올 때 항상 남쪽으로 내려오는 중국 어선이 목격되는 것으로 볼 때 북측 경비정이 단순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해군은 적의 어떤 도발에도 현장에서 사태를 종결시킬 수 있는 완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지난해 진수된 `윤영하함을 시작으로 대함 유도미사일까지 장착된 차기 고속정이 2015년까지 실전배치되면 서해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취재: 유현민 기자(정치부), 편집: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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