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인생 35년 공연 갖는 홍신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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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집약적으로 나를 보여주는 무대될 것"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이 나이가 되니까 이제 인생을 다 살았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갈까봐 두려웠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무용가 홍신자(68)씨가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으로 준비한 작품은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영감을 얻은 홍신자의 고도.

홍씨는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언어가 아닌 춤으로 그 해답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말했다.

원작에서 응용한 장면도 있고, 원작과는 상관없이 독백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난해한 작품을 가지고 한 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한다.

"이 나이에 새로 솔로를 추려면 어렵겠지만 시작할 때부터 솔로를 춰왔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인 내공도 있죠. 나를 시험대에 올려 놓고 가장 집약적으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홍씨는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일생 동안 해야 할 것을 찾아 1966년 미국에 가서 호텔 매니지먼트를 공부하기도 했다.

"비즈니스는 나한테 안 맞았어요. 내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이런 저런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알윈 니콜라이의 공연을 보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고도를 기다리며도 그때 봤죠."

그렇게 1968년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했고 1973년 제례라는 작품을 들고 한국에 돌아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때까지는 테크닉을 위주로 한 전형적인 공연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전 소리나 일상적인 행위를 무대에 도입했고, 옷을 벗었다는 것이 문제가 됐죠. 그 공연의 성공이나 실패, 찬반을 떠나 내가 하던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예요."

이후 1975년 다시 한번 한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서울은 그의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표현할 수 없는 도시라는 생각에 한국에서의 활동을 포기하고 10년 동안 한국에 발길을 끊었다.

그리고 홀연히 인도로 떠났다.

"인도에서 보낸 3년은 춤도 끊고 가족이나 모든 인간 관계를 떠나 오직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이었죠. 가는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이었고 기약도 없었어요.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졌습니다."

35년 동안 춤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춤은 무엇일까.

"내가 누군지 말로 표현하라고 하면 힘들어요. 말을 하고 나면 항상 후회하거든요. 말은 멋지게 꾸며서 할 수 있겠지만, 춤은 속일 수가 없어요. 자기 아닌 자기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홍씨의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은 다음달 3-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7시30분ㆍ주말 오후 5시. 3만-4만원. ☎ 02-588-6411.
eoyyie@yna.co.kr

영상취재.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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