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선생 59주기 추모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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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손자 나란히 추모사 낭독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白凡) 김 구(1876.8∼1949.6) 선생 59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김 신)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김 양 국가보훈처장과 이만섭 전 국회의장,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추모사, 숙명여대 합창단의 추모가 합창,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백범 선생의 아들인 김 신 회장과 손자인 김 양 보훈처장이 나란히 추모사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신 회장은 추모사에서 "사상과 이념으로 민족이 갈라져 반목하고 갈등하는 현실을 선생님은 온몸으로 극복하고자 헌신하셨다"면서 "선생님께서 헌신하셨던 민족 화해와 협력의 길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 할 절실한 지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우리 국민들은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을 보듬어 안는 지도자의 길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염원과 민족의 여망을 두루 끌어안으셨던 선생님을 더욱 그리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양 보훈처장은 아버지에 이어 "선생님께서는 흉탄에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고난과 형극의 길을 의연히 걸어오셨다"고 추모했다.

김 처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과 가치, 지역과 계층간 대립과 갈등이 심화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민족단결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선진국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일 광복회장은 승병일 부회장이 대신 읽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님께서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오늘날 우리 후손들에게 `시대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인천대공원 백범광장 내 김 구 선생 동상 앞에서도 광복회 인천광역시지부 주관으로 김선기 인천보훈지청장,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등 각계 인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백범 선생은 기울어가는 조국을 구하고자 의병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전개하다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내무총장, 국무령, 주석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독립당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선생은 무력 투쟁을 통한 항일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지휘했으며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대일항전을 준비하는 등 항일독립운동에 평생을 헌신했다.

광복 후 귀국한 선생은 완전한 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다가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hyunmin623@yna.co.kr

영상취재, 편집 : 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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