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90㎝나 되는 붓으로 글씨를 쓰다니!

2008-06-26 アップロード · 129 視聴

닭털 붓 대가 구석고 화백의 예술혼

(서울=연합뉴스)“한 획 한 획에 기를 모아 혼신의 혼을 담아서 쓰니까, 나의 기가 모든 것이 다 들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한발 더 빨리 세계적으로 전파를 할 수 있다는 그런 뜻에서 지금 제 혼신을 힘을 담아서 더 크고 세계에서 최고로 큰 붓으로 최고의 큰 대필을 쓰는 과정이라고 지금은 그렇게 보면 안 되겠습니까.”

화선지를 깔고 붓에 먹을 입히고...
닭털 붓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죽전(竹田) 구석고(具石高) 화백의 작업실은 오늘도 분주하기만 합니다.
화선지 위에 붓을 내리치듯 한 획을 긋는가 싶더니, 경이로운 손놀림으로 단 숨에 용자를 써내려 갑니다.
간간이 터져 나오는 기합 소리와 붓을 놀리는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은 기인을 넘어 도인을 연상케 합니다.
자신의 아호와 모든 사람이 평안 하라는 뜻이 합쳐진‘죽전평안’이 새겨진 낙관을 찍자, 용이 하늘을 날고 봉황이 춤을 출 듯한 ‘용비봉무’ 넉 자가 거칠면서도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뷰) 구석고 / 59세, 화백
“(닭털 붓은) 아무래도 좀 거칠고... 거칠면서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 유하고, 그런 모든 것이 여러 가지의 성질을 갖고 있으니까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의도를 해서 가느냐에 따라서 작품이 또 확 달라지죠. 이거 말고 또 한 번 더 쓰 보면 틀려요 맛이.”
작품들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대부분 닭털이나 조류의 깃털 붓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갖고 있는 붓들의 소재만도 닭, 꿩, 공작, 학 등 수백 가지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길이 1m 90㎝, 무게 25㎏에 3천 만 원이나 하는 공작 깃털 붓입니다.
현장음) “연습을 하면 가능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대필 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구 화백.
하지만 일반 모필 붓과 달리 깃털 붓은 먹물을 잘 흡수하지 못 하다 보니 빠른 필지로 붓을 장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뒷따릅니다.
인터뷰) 구석고 / 59세, 화백
“조금 조금 큰 대필을 쓰다 보니까 더 큰 것을 해보고 싶고... 양이 안 차니까 사실은 뭐... 나한테 더 큰 것을... 세계적으로 최고 큰 대필을 써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이제 외자를 큰 화폭에 쓴다는 것은 상상만 해봐도 상당히 힘이 들고 엄청난 체력이 또 따라줘야 되고...“
30대 늦은 나이에 붓을 잡은 구 화백은 늘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찾는 데 목말라 있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닭털 붓을 만나면서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는 구 화백의 작품 세계는 17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구석고 / 59세, 화백
“춘천에서 경춘 필방 하는 박경수씨가 한 방송 프로에 나와서 (닭털 붓을) 처음 선을 보인 거에요. 그래서 그 방송을 보다가 사람이 왜 이런 거 있잖아요. 딱 꽂힌다는 거 있잖아요. 희열이... 그래서 그걸 딱 보는 순간에 뭔가 모르게 내가 저걸 접하면 좋은 게 나오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싹 스쳐가더라고요.”
하지만 닭털 붓의 대가로 불리기까지 여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닭털 붓 자체가 워낙 생소하다 보니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발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는 피나는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구석고 / 59세, 화백
“뭐 참 진짜 그 당시 연습하는데 사용한 종이만도 하루에 손수레로 한 수레 정도를 연습 했어요. 그걸 진짜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를 하다 보니까 어느 날 나만의 독특한 필지, 즉 창법으로 창작을 했어요.“
구 화백의 대표작인 ‘용(龍)’ 자에서부터 대나무, 매화, 독수리, 학 등 자연으로부터 다양한 작품 소재를 얻습니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화풍으로 200 회가 넘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공모전을 휩쓸며 국내 최다 입상 보유자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명성이 알려지면서 미국, 일본, 베트남 등 각국으로부터 전시회 요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석고 / 59세, 화백
“첫째는 저 자신이 알려져야 나라도 알리고 또 우리나라 문화도 알리고 하는 것이지, 제가 안 알려지면 아무리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고 싶어도 안 되죠.”
다음 달 중순, 미국 LA 초대전을 앞둔 구 화백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를 돌며 닭털 붓의 대가로서 우리 문화 알리기에 나섭니다.
연합뉴스 김건태입니다.
kgt1014@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1m90㎝나,글씨를,되는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1,871
全体アクセス
15,955,871
チャンネル会員数
1,578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35:27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종합)
8年前 · 16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