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행 이라크 고문과 학살의 현장을 가다

2008-07-02 アップロード · 312 視聴

(술라이마니야이라크=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후세인 치하에서 자행된 가장 큰 규모의 민간인 학살사건이었던 할아브자의 비극도 바로 술라이마니야주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후세인에 대한 반감은 쿠르드 자치지역 내 다른 어느 곳보다 강했다.

주 정부는 시내 한 가운데의 옛 경찰서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 마치 한국의 일본강점기를 연상케 했다.

건물의 색깔이 붉은 색을 띄어 `빨간 건물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경찰서는 쿠르드족을 무차별로 체포해 고문하고 살해한 현장으로 주 정부는 이 건물을 보존, `그날을 잊지 않고 있다.

고문을 받다가 살해된 사람들의 사진을 취조실에서 볼 수 있었고 고문실에선 당시 고문을 하면서 녹음된 경찰과 쿠르드족 수감자의 육성이 생생하게 흘러나왔다.

5평 남짓한 감옥엔 30여명이 항상 갇혀 있었고 이 감옥도 모자라 복도까지 수감자가 넘쳐났다고 한다.

이 건물을 안내한 주 정부 관계자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과 미성년자도 수없이 끌려와 취조와 고문을 당해 숨졌다"며 "여성 수감자는 경찰에 성폭행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술라이마니야 대학의 라시드 처장은 "후세인 시절엔 대학 강의실에 정보기관 요원이 버젓이 앉아서 수업내용을 감시했고 턱수염, 하얀 양말, 청바지까지 단속 대상이었다"며 "유독 쿠르드 지역에만 이런 감시와 통제를 했다"고 기억했다.

2006년 12월 집행된 후세인의 사형에 대해선 이라크 정부의 `미완의 결정이라는 지적을 했다.

헤와 자프 주정부 대외협력 국장은 "후세인이 사형된 날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사형됐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쿠르드족에 대한 후세인의 말할 수 없는 박해는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이는 후세인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정권 시스템이 자행한 것"이라며 "이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 모두가 사죄하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hsyna/

영상취재:강훈상 특파원(술라이마니야), 편집 :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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