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네비아 연출한 다니엘 파스카

2008-07-09 アップロード · 77 視聴

"공간에 빛을 던져 환상을 만들어낼 것"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작품 네비아(Nebbia)를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대신 감동을 받고, 인상 깊은 점을 찾아내고, 마음을 움직이면 됩니다.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꿈꾸도록 할 것입니다."
스위스 출신의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Daniele Finzy Pasca)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내한공연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어린시절 경험 덕분에 독특한 영상과 곡예를 접목한 공연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83년 극장 떼아뜨로 수닐을 설립, 지금까지 25개의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2002년에는 서크 엘루아즈와 만나 하늘 3부작으로 불리는 노마드(2002), 레인(2003), 네비아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서커스 곡예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작품을 보여줬다.
캐나다의 유명 서커스단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최신작 코르테오(2005)와 토리노 동계 올림픽 폐막식(2006) 역시 그가 연출한 작품이다.
사진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을 연출가에다 극작가, 안무가이자 광대라고 소개하면서 영상과 곡예를 접목한 공연을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어린 시절 암실을 놀이터 삼아 지내면서 빛과 영상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었죠. 코믹 곡예를 만든 어느 예술체조 코치에게 체조를 배운 덕분에 서커스의 세계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진관에서 빛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사물의 일부를 지우기도 한다는 것을, 가끔은 환하게 비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물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도 빛이 쓰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 작품 명칭인 네비아는 이탈리아어로 안개를 뜻하며 짙은 안개 속에서 어린 시절 그의 꿈과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그는 작가이자 연출, 조명을 맡아 빛을 이용해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네비아에서 빛은 아무 곳도 아닌 곳에 공간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공연 내내 공연장 구석구석과 통로 및 창문에 까지 빛을 쏘아대죠. 배우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기하학적 공간 속에서 춤을 춥니다."
낮게 깔린 안개를 뚫고 뿜어져 나오는 빛은 그늘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배우의 몸 주변에 후광을 만들기도 한다. 거울과 빛의 반사 작용을 통해 춤 추는 배우의 모습을 공연장 곳곳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안개 속에서 공중으로 뛰어 오른 배우들이 마치 하늘에 삼켜진 듯 사라지게 보이는 것도 빛을 활용해 나온 효과다.
그는 "연출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갖고 있는 환상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면서 "네비아에서는 공간에 빛을 던짐으로써 이 환상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극은 주인공 곤잘로가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유년시절을 회상하면서 시작해 대나무 숲 속의 연인들, 정육점 주인의 딸 루시아, 겨울 축제를 벌이는 마을 사람들 등 어린 시절 추억과 꿈들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신이 황혼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저도 작품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서는 제 무의식이 관객의 무의식과 대화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관객을 감동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시도라고 할 수 있죠."
하늘을 주제로 3부작 시리즈를 만든 그는 "어린시절 처음 TV를 통해 본 장면이 인간이 달에 첫 번째 발자국을 남기는 장면이었다"면서 "그때부터 하늘에 매료돼 하늘에 관한 작품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국내에 소개됐던 그의 전작 레인에서는 2t의 물을 사용해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면을 무대 위에서 20분간 재현한 것이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물 대신 1만여 개의 코르크 마개가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 몇 해간 제 작품에서는 항상 깃털이나 눈, 무거운 감자 자루 등 무언가가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와 저 높은 곳에 있는 신과의 코믹하고도 혼란스러운 관계를 묘사하는 것 같아요. 제가 살아오는 동안 하늘은 항상 신비스러우며 모순투성이인 응답만을 보내왔습니다. 이것은 아마 신이라는 존재가 근본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제가 광대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기 때문이겠죠."
파스카는 서커스 외에도 오페라, 영화 등 여러 방면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영국 국립오페라의 먼 곳으로부터의 사랑(Lamour de loin)의 지휘.감독을 맡았으며, 작가 체호프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을 러시아에서 진행하게 됐다.
자신의 아내이자 서크 엘루아즈의 공동 대표인 줄리 아믈랭과 함께 영화 작업도 진행 중이며, 떼아뜨로 수닐을 통해 17년간 공연해 온 모놀로그 이카로(Icaro)도 다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hisunny@yna.co.kr

영상취재.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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