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축구협회장 "후임, 정파적 색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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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올해를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후임 회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8일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오찬을 갖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회장을 하다 작년에 한나라당에 들어왔는데 후임 축구협회 회장은 정파적 색깔이 너무 강해도 좀 그럴 것 같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축구는 국민을 통합하는 스포츠다. 후임은 이러한 이미지에 맞아야 하고 첫째로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 축구인들과 대화도 하는 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밀어주고 싶은 인물이 있느냐란 질문에는 "나는 결정권이 없다"면서 "하지만 여론이 형성되고 언론이 추천한다면 그런 사람을 추대하고는 싶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16년에 걸친 협회 수장직을 마감하는 정 회장은 "회장직을 무사히 마무리하게 돼 국민과 팬들에 감사한다"면서 "더 훌륭한 사람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맞붙는 북한과 1차 원정경기를 평양에서 치르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 인공기를 너덧차례 게양했고 북한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두 날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기본적으로 북한을 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에 동의했기 때문에 FIFA에 가입한 것이지 강제로 들어온 협회는 없다. 규정을 못 지키겠다고 하면 곤란하다"면서 규정대로 최종예선 1차전이 치러질 평양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길 희망했다.
정 회장은 각국 프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 인원을 제한하는 6+5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했다.
6+5 안은 2012년까지 각 리그에서 선발 라인업 11명 가운데 자국 선수를 최소한 6명 이상 뛰게 하고, 나머지 5명을 다른 국적 선수로 채우도록 한 외국선수 출전 제한 규정으로 이 안건은 지난 5월 FIFA 총회에서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그는 "집행위원회는 축구의 양극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이변도 생긴다. 총회에서도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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