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GCC FTA 시동..중동 진출 확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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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수석대표 "가능한 내년 말까지 타결"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한국과 걸프협력기구(GCC)간의 FTA 협상이 1년여의 준비 절차를 마치고 9일 닻을 올렸다.

양측은 가급적 내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과 GCC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와 아메드 아한 GCC 측 대표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GCC FTA 개막식을 갖고 10일까지 이틀간의 1차 협상을 시작했다.

한국과 GCC는 지난해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동 방문시 FTA 추진 필요성에 합의한 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예비협의와 실무협의를 벌이는 등 FTA 협상개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혜민 우리측 수석대표는 "개회식에서 양측 수석대표간에 가능한 한 내년 말까지 타결하자는 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봤다"면서 "GCC 측도 협상을 네 차례 이상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조기에 타결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GCC는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바레인,오만 등 걸프지역 6개 왕국의 협의기구로, 1981년 출범 당시에는 안보협력체의 성격을 가졌으나 이후 경제쪽으로 방향을 돌려 오는 2010년까지 회원국간의 통화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와 가스 등 자원을 수출하고 각종 농,공산품을 수입하는 경제구조에 걸맞게 FTA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미 1990년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을 시작했으며 2004년과 2006년에는 각각 중국, 일본과도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한국과 GCC는 상호 의존성도 높아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원유와 가스 수입액의 72%(535억 달러)를 GCC 회원국에 의존했으며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건설,플랜트 사업에 나서고 있는 GCC 6개국은 지난해만 한국에 모두 144억 달러어치의 각종 공사를 발주했다.

GCC 6개국의 지난해 대(對)한국 수출액은 552억 달러이며 그 대부분은 원유와 천연가스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공산품을 중심으로 모두 109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따라서 FTA가 체결돼 발효될 경우 한국은 공산품 관세인하에 따른 수출확대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건설 등 각종 사업에 진출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자원측면에서도 한.GCC FTA가 발효되면 이달부터 브루나이산 원유,가스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는데 이어 국내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CC 산 원유,가스 관세도 궁극적으로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효과로 기대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분석에 따르면 한.GCC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GCC 수출은 연간 2억6천만 달러, 수입은 7억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GCC가 EU와 협상을 18년째 끌고 있고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협상에 착수한 중국, 일본도 몇 년째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협상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정부측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GCC가 유럽연합(EU), 중국,일본과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FTA를 체결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우리가 GCC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대부분 에너지고 수출은 대부분 공산품이라 민감품목이 거의 없으므로 조기 타결을 목표로 GCC와 협상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sking@yna.co.kr

영상취재.편집: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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