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골, 차근차근 메워야지요"

2008-07-11 アップロード · 50 視聴

태영호사건무죄..부안 위도주민 화합행사

(위도=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40년의 누명도 벗었는데 등돌렸던 이웃의 마음을 못 돌려놓겠습니까?"
1968년 서해상에서 고기잡이 도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가 4개월 만에 돌아온 뒤 간첩의 멍에를 쓰고 40여 년을 살아온 태영호 선주 강대광(67)씨.
수사기관의 갖은 고문과 가혹행위에다 이웃 사람들의 허위자백을 근거로 날조된 이른바 태영호 사건의 피해자인 강씨는 지난 9일 열린 법원의 재심에서 자진월북과 간첩행위 등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
강 씨는 어민 4명, 고향 전북 부안군 위도면(蝟島) 주민 5명과 함께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아와 10일 위도 주민 화해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행사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부안군이 피해 어민과 주민의 명예회복을 축하하고 갖은 고문 등으로 인한 허위자백으로 골이 깊었던 일부 주민 사이에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위도중고등학교에 마련한 것.
그러나 이 자리에는 피해자와 주최 측, 위도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정작 허위 자백 당사자들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고문과 가혹행위는 물론 허위자백을 강요했던 당시 경찰을 대신해 참석하려던 부안경찰서장도 불참했다.
주최측인 과거사정리위의 김준곤 상임위원은 재심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뒤 "국가기관이 사건의 조작과정에서 주민을 이간질했고 지역 공동체를 무너뜨렸다. 결국 피해자와 허위자백한 사람 모두 피해자"라며 "국가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강대광씨와 함께 위도면 대리마을에 사는 김모(75) 할머니는 "거짓말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겄어?. 미안키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못 나왔을 거여...아 거짓말하고 등돌리고 살던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 쉽게 돌아서겠는가?"라고 불참자의 심경을 헤아렸다.
대리마을 강대식(55) 이장도 "허위자백했던 2-3명에게 행사에 같이 가자고 수차례 말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하면 될 텐데 결국 얼굴을 비치지 않았구먼..."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꽃다발을 받고 피해자 대표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던 강 씨가 "나를 감시하던 경찰과 그들에게 나에 관한 모든 것을 고자질한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난 만큼 아픈 세월을 잊고 모든 주민과 함께 위도 발전에 노력하겠다"며 용서의 뜻을 분명히 하자 주민들은 박수로 같은 뜻을 표했다.
행사에 이어 벌어진 화합을 위한 뒤풀이에서 강 씨는 자신을 허위고발했던 주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하루 아침에는 안 되겠지만 천천히 시간을 갖고 해보면 화합의 날이 꼭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주를 따라주던 대리마을 이장도 "갈라진 틈을 메우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40년,,메워야지요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3,360
全体アクセス
15,979,051
チャンネル会員数
1,837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