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인권선언은 인류 실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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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 60주년 초등학교 특강

(오산=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5일 "2차 세계전쟁이 끝나고 여러 나라들이 모여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인권선언을 했다"며 "세계 인류는 모두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헌법제정ㆍ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경기도 오산시 성산초등학교에서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을 주제로 한 특별수업에서 헌법 제정과정을 담은 영상물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인류 모두는 말할 수 있는 자유, 종교의 자유, 이유없이 갑자기 잡혀가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인류가 따라야 할 기본 헌법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헌법은 국민이 투표로 만든다"고 설명하고 "여러분은 지금 투표에 참여할 수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자기 의견을 직접 주장할 수 있다. 나이가 어려도 주인은 주인이다"라며 청소년도 국민으로서 주인 된 권리가 있음을 일깨웠다.

그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이 만든 헌법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되지만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어려울 때는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바꿀 수도 있다"며 국민주권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라면 권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의무도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권리보다 의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경찰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을 수업중에 불러내 조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학생이 다칠 것을 걱정한 경찰의 뜻은 알겠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즉답했다.

이어 중학교 가면 두발제한 규정이 있는데 인권침해 아니냐는 질문에는 "학교 규칙을 만들 때 학생과 학부모.교사가 다같이 참여해 기준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체벌에 대해서는 "잘못하면 선생님이 벌을 줄 수 있지만 먼저 말로 주의를 준 뒤 단계를 거쳐 마지막 수단으로 매를 들어야 한다"며 훈육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업을 마친 뒤 전민정(11.여) 학생은 "헌법과 인권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며 "다른 아이들을 놀리는 것도 인권을 해치는 것으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성산초등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장애통합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지난 3월부터 인권위가 지정한 인권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dkkim@yna.co.kr

촬영, 편집 : 김동준VJ(경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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