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역사왜곡 대응 亞국가들과 연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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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학술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15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주관한 일본 역사교과서 학술세미나에서는 전날 일본 정부가 중학교 신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 것과 관련, 다양한 분석과 대책이 쏟아졌다.

신주백 국민대 연구교수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단순히 일본의 문제 혹은 일본 교과서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9.11 테러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빌미로 대내적 내셔널리즘을 선도하고, 해체중인 일본사회의 통합을 강화하면서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대국화를 공식화할 수 있는 대중적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교과서 왜곡도 이 같은 조류의 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우파 주류는 미국의 세계전략 아래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남한의 친북좌파를 제외한 세력과 연대하며, 더 나아가 대만까지 독립시켜 이들과도 동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파는 이러한 전망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세대를 키우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방해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트러블메이커가 아닌 피스메이커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어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난희 덕수중 교감은 "일본은 국가 사회적으로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매우 발빠르게 교과서문제에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은 80년대 후반 이후 민간이라는 외피를 통해 사실상 국가가 교과서문제에 개입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에 와서 해설서를 통해 역사 왜곡에 접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독도라는 것은 대중성을 가질만한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일본의 이 같은 접근방식에 대해 우리 학계도 발빠르게 대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은숙 한국교원대 교수는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 전근대의 한국사는 늘 중국사의 객체로 등장한다"며 "학습지도요령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국 중심, 강자 중심으로 세계사를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한,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밖에 김보림 총신대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신경쓰지만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등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결국 독도문제는 중국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일본 우익의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소재"라고 분석했으며,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역사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수준의 역사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buff27@yna.co.kr

취재:송광호 기자(문화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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