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단체 "현대차 파업 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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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행울협 방문은 업무방해..45억 손배소 청구, 고소고발도"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지역 150여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결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행울협)가 18일 현대자동차 노사를 방문해 파업자제와 협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행울협의 방문에 대해 업부방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대응했고 촛불수호울산행동은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김명규 울산공동모금회회장 등 행울협 회장단과 임원진 등 10여명은 이날 노조가 주야간 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차를 방문하고 윤여철 사장과 만나 "고유가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되풀이돼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 등은 이어 노사가 대화로 협상을 마무리할 것과 비생산적인 노사문화를 청산하고 상생의 선진 노사문화를 이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울협 관계자들은 이어 같은 호소를 하기 위해 노조를 찾아갔으나 조합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한채 입구에서 일부 간부들을 만나 "파업을 자제해 달라"는 뜻만 전달했다.

노조측은 행울협의 방문에 대해 "어제(17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파업중에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통보했다"며 "그런데도 찾아온 것은 노조의 업무를 방해하고 파업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발끈했다.

노조는 이어 "행울협의 황당스런 방문에 대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4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고소고발하겠다"는 격한 반응까지 보였다.

그러나 행울협은 이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원 7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에 호소합니다 -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파업입니까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우리경제는 제3의 오일쇼크로 불이는 고유가 사태를 맞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선진국 자동차 회사도 부도위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생존을 걱정해야 할 때에 도대체 누구를 위해 파업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근로조건과 관련없는 파업, 임금협상을 뒤로하고 중앙교섭 여부에 매달린 파업은 옳지 않다"며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향상만이 회사의 생존과 고용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소모적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울협은 울산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산업평화정착,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 결성된 단체로 결성 첫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한미FTA 반대파업에 나서자 "더이상의 정치파업은 안된다"며 규탄집회, 노조 항의방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한 저지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쇠고기재협상 쟁취 촛불수호울산행동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광우병으로부터 지키려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은 정당하다"며 "행울협이 불법파업으로 매도하지만 많은 시민은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jb@yna.co.kr

촬영.편집: 유장현VJ(울산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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