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정권, 기록물 반환 갈등 계속

2008-07-19 アップロード · 55 視聴


하드디스크 카피본 놓고 이견 표출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류지복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기록물 반출 논란이 정부가 제시한 기록물 반환 마감시한인 18일까지 완전히 매듭짓지 못하는 등 신.구 권력간 갈등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통령 기록물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이 문제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날 이뤄진 국가기록원과의 반환 협상에서 기록물 반환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져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기록원은 완전한 반환을 위해 하드디스크 카피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노 전 대통령측은 14개의 하드디스크와 14개의 데이터 사본이 있기 때문에 추가 복사는 불필요하고, 추가 복사에만 이틀이 걸린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록원측은 협상 3시간여만에 빈손으로 봉하마을을 떠났고, 노 전 대통령측은 반환시한을 넘기지 않겠다는 이유로 이날 중 직접 하드디스크를 경기 성남 대통령기록관에 이송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록원이 오늘까지 반환하라고 했기 때문에 기록물을 갖고 가는 것"이라며 "서버를 제외한 하드디스크를 반환한다고 합의했음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회수할 없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애초 참여정부의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넘길 때 기록원은 사본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유독 추가로 사본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송 과정의 안전성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록원장은 법률상 회수의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장.차관의 지침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30분이나 협의를 지연시켰다"며 "기록원장이 윗선의 눈치를 너무 보는 바람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기록원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기록원에서 합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외견상 국가기록원의 소관사항이기 때문에 기록원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것이지만 봉하마을측이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직접 기록물을 이송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애초 기록물을 반출해나간 행위에 대한 위법상태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언급, 경우에 따라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으로 나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기록원측은 "완전한 반환을 위해 하드디스크 카피본이 있어야 한다"며 "전산장비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원본이 훼손되는 경우에 대비해 데이터를 백업해 놓아야 한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sims@yna.co.kr
jbryoo@yna.co.kr

촬영:이정현 VJ(경남취재본부), 편집: 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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