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5) 김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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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만이 멋진 미래 열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세상이 우리를 안아주기 전에 세상을 안고자 했던 젊은 청년들의 꿈이 공연 점프를 만들었습니다. 꿈꾸는 사람만이 멋진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연속 강연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경훈 예감 대표는 공연 점프를 만들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킨 과정을 설명하면서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점프의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나눴던 꿈에서 출발했습니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사회에 진출하면 멋진 퍼포먼스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약속했고, 그 친구들이 10년 뒤 다시 모여 서른살이 되기 전에 우리가 꿈꿔온 것을 실현시키자며 직장을 그만두고 공연 제작에 착수했죠."

10명의 젊은 청년들은 한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를 소재로 2000년부터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결과, 3년 뒤 마침내 점프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그는 "초반부터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작품 발전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한 결과, 세계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는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꿈이 간절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언젠가는 이뤄진다"고 말했다.

공연을 처음 만들 당시 브로드웨이 무대에 한 번 서보겠다는 꿈을 가졌던 김 대표는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고, 지금은 브로드웨이보다 더 큰 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그는 "어떤 목표나 수치는 언제든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를 설정하고 공유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꿈이 녹아 있느냐"라면서 "목표 안에 모든 구성원들의 꿈이 녹아있어야 그것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모든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스페인 공연 당시 한 세계적인 공연 매니지먼트사 부사장이 찾아와 파트너십을 맺자고 제안했는데 당시 저는 바쁘니 나중에 한국으로 와서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뒤 정말 그 사람이 한국으로 찾아와 계약을 맺고 세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죠."

그는 "만약 당시 내가 벽을 허물지 못하고 그 사람과 수평적인 위치에 서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상에 벽을 두고 고민하는 순간 행동의 폭이 좁아지고 의기소침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를 소재로 한 점프가 세계적인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해외 유명연출가를 영입해 작업에 참여시키는 등 마음을 열고 세계와 소통했기 때문"이라며 "벽을 없애야 꿈이 더 빨리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정체성의 확립이다.

그는 "내가 누구인가, 우리가 어디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알아야 언제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이 세 가지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목표도 의미없는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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