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협상 "건설적이나 불충분..내달 추가협상

2008-07-20 アップロード · 37 視聴


美차관도 참석..이란, 핵동결 여부 답변 안해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이란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한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채 2주후께 추가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날 EU를 대표로 한 서방 진영은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추가 제재 중지 등을 조건으로 이란측에 우라늄 농축 활동의 동결을 거듭 촉구했으나, 이란측은 진지한 회담 자세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제네바 시청사(오텔 드 비유)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건설적인 회담이었으나 우리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조만간 그런 답변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 것과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도 2주후에 답변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몇몇 이슈들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지만, 이란은 서방국들에게 대화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해 추가 협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잘릴리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 만나서는 `추가 협상시 우라늄 농축 동결 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오로지 양측 패키지의 공통부분을 놓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핵동결 문제에 관한 협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원자력 발전을 위한 평화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해온 반면, 서방 진영은 그 것이 핵무기 개발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이날 회담은 솔라나 대표와 잘릴리 대표가 회담장인 오텔 드 비유(제네바 시청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간단한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곧바로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돼 오후 4시40분께 끝났다.

회담에는 특히 1980년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윌리엄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이 참석했으며,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5개국 대표도 참석했다.

번스 차관의 참석을 계기로 이번 제네바 협상에서 양측이 이란 핵협상에서 뭔가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 관측도 일부 나왔으나, 회담 개시직후 케이반 이마니 주스위스 이란대사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동결 약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중단이나 동결도 생각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 워싱턴에서 "번스 차관의 참석은 지금부터 당분간은 우리가 유럽동맹국들과 함께 추구해왔던 정책에 대한 확인"이라면서 "사실 이 것은 우리가 매우 진지하게 이런 외교를 그동안 펼쳐왔고 앞으로도 펴나갈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테헤란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오늘 회담에서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협상의 틀과 세부원칙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모타키 장관은 "회담은 앞으로 두어번 더 지속될 수도 있고, 그래서 모든 당사국의 입장들이 협상테이블에 올려지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장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제네바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으며, 이날 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커다란 관심을 반영한 듯 전세계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lye@yna.co.kr

영상취재 : 이유 특파원(제네바),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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