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이 이렇게 가까웠나"…中 京津고속철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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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시속 350㎞…1시간30분 거리를 27분만에 질주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남역을 오전 9시34분(현지시간)에 출발한 탄환열차는 11분만인 45분에 최고 운행속도인 350㎞에 도달했다.

그러나 350㎞의 속도를 못 느낄 정도로 열차는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레일 위를 질주했다.

오전 9시34분에 출발한 열차는 잠시 앉아 있기가 무섭게 도착 예정시간인 오전 10시1분에 톈진(天津)역에 정확히 도착했다.

평소 1시간30분 걸리던 베이징과 톈진이 27분만에 연결됨으로써 두 도시는 출퇴근이 가능한 완전한 일일생활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외교부와 철도부는 내달 1일 정식 개통에 앞서 22일 외신 기자들에게 베이징-톈진을 잇는 징진(京津) 고속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타본 고속철 CRH3형 허셰(和諧)호는 우리나라의 KTX(시속 300㎞)보다 50㎞ 빠른 최고속도 측면에서나 승차감, 시설 등 여러 면에서 중국이 올림픽을 앞둔 각종 자랑거리 중 하나로 내세우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장수광(張曙光) 철도부 운수국장은 "이 고속철의 실제 운행 최고시속은 350㎞로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TGV)가 갖고 있는 기록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시험운행 과정에서는 시속 394㎞에까지 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고속철은 3년 이상 200여억위안(3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열차는 1등실 1량에 2등실 6량, 식당칸 1량 등 총 8량에 557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등실은 70위안(1만
500원), 2등실은 60위안으로 책정됐다.

시험 운행의 서비스를 담당한 승무원 먀오시야(苗希雅)는 "중국의 자랑거리인 이 열차에서 일하게 된 것을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승객들을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당국은 징진 고속철의 출발지이자 종착역인 베이징남역과 톈진역의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외신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이징남역은 서울역의 두배 규모인 대지면적 49만9천200㎡에 건평 31만㎡으로 서울역의 두배 규모로 아시아 최대인 베이징서역보다는 조금 작지만 규모나 편의성 면에서 공항을 연상케 할만큼 각종 첨단시설을 구비했다.

2년6개월간 공사 끝에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건설된 이 역은 내달 1일 징진 고속철 정식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또 톈진역 역시 베이징남역보다는 작은 건평 18만5천㎡ 규모지만 분위기나 시설 면에서는 베이징남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징진 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향후 베이징을 거쳐 톈진과 지난(濟南), 난징(南京), 상하이(上海)까지 연결
하는 이른바 TJ 프로젝트에도 고속철 건설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jsa@yna.co.kr

영상취재 : 홍제성 특파원(베이징),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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