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특위 증인채택 날선 공방

2008-07-29 アップロード · 20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조성미 기자 =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특위가 29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MBC `PD수첩 관계자들의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전만 펼쳤다.

지난 24일과 25일에 이어 전날에도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로 잇따라 공전됐던 쇠고기 국조특위는 이날 야당이 전체회의 소집을 강행하면서 가까스로 열렸다.

애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측의 일방적인 소집에 불만을 토로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하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최병국 특위 위원장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해 나경원, 권택기, 이사철,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도 한나라당은 PD 수첩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한발짝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야당이 증인채택을 합의하지 않으면서 특위를 무산시키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민주당은 분명히 합의의사가 있는 데 한나라당이 합의를 안하는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으로 국조 특위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한나라당이 청문회 물타기를 위해 PD수첩 관계자들을 부른다는 야당의 생각은 옳지 않다"면서 "PD 수첩 관계자들은 과장.왜곡보도에 대한 진실과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쇠고기 국조의 목적은 쇠고기 협상 과정과 내용에 대한 평가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제기하는 언론 과장.왜곡 보도 문제와 야당이 이야기하는 언론탄압.공권력 개입 문제는 별도의 국조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청문회의 핵심 증인이 돼야 할 사람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라면서 "특위를 정쟁 차원으로 몰아가지 말고 국민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지금까지 회의시간이 계속 연기될 뿐 회의가 열리지 않았는 데 위원장과 교섭단체 간사들이 왜 열리지 않는지 설명도 안한다"면서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냐"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양당 간사 협의를 통해 청와대가 증인 채택에서 빠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청와대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상대 의원의 발언시간에 고성을 지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lkbin@yna.co.kr
촬영.편집=이상정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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