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전통옹기 제작법 재현 울산 신일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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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오랜 한국의 전통 옹기제작방법인 옛 굴(堀.가마)에서 우리의 옹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울산시가 지역의 전통문화인 옹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내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기획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최근 한국의 전통 옹기제작방법이 40여년만에 재현돼 주목받고 있다.

이 전통 옹기제작방법은 조선시대에서 전통 옹기 굴로 알려진 대포굴에서 옹기를 제작한 것으로,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협회의 신일성(65) 회장이 직접 재현작업을 도맡았다.

옹기를 제작하는 가마인 옹기굴은 대포굴과 개량식 칸 굴의 2종류로 알려져있다.

대포굴은 굴의 형태가 포신을 연상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굴 내부에는 칸막이가 없으며 아궁이에서 아궁이칸을 지나면 굴뚝까지 줄곧 뚫려 있어 열기가 그대로 통과되도록 돼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현대식 옹기제작방법이던 개량식의 칸으로 된 굴에서 옹기를 만드는 방법을 포기하고 지난 5월 한달여간 재락(34), 재운(30) 두 아들과 함께 30여m에 이르는 대포굴을 만든 것.

그는 이어 트럭 6대 분량인 2.5t 가량의 옹기를 만든뒤 최근 대포굴에서 또다시 한달여간의 작업 끝에 이들 옹기를 모두 구워냈다.

지난 1960년대부터 사라진 전통 옹기제작방법인 대포굴을 40여년만에 직접 만들고 옹기를 제작해낸 것이다.

신 회장은 "나무를 이용해 불을 지피는 전통 방법인 대포굴에서의 옹기제작은 한번 잘못 불을 지피면 상당수가 실패하지만 처음 시도된 이번 과정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포굴에서는 불을 때는 시간과 온도 여하에 따라 소성(燒成.가마에서 벽돌이나 횟돌 따위를 구워 만듦. 굽기)의 편차가 크며, 굴속의 옹기는 적절히 소성되면 양질의 옹기를 생산해낼 수 있다.

하지만 온도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굴속의 옹기가 과잉 소성 또는 괴소 소성으로 인해 한 굴 전체의 옹기를 모두 망칠 수 있고 땔감 나무도 많이 들어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래식 칸 굴의 경우 굴 내부가 여러 개의 칸으로 나눠져 설령 소성에 실패한다더라도 해당 칸에 들어있는 옹기만 실패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대포굴에서 만든 옹기는 옹기의 신선도가 높고 기능도 좋아 100년이고 200년이고 생명력을 유지한다"며 "옛부터 꼭 전통 옹기제작방법으로 옹기를 만들고 싶어 시도하게 됐다"고 했다.

신 회장은 고향인 경북 영덕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옹기를 제작하며 아버지대를 거쳐 내려온 가업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자신에게서 사사를 받고 있는 두 아들에게 전통 옹기제작방법을 물려줄 계획이다.

울산시 옹기엑스포팀의 여윤희 담당은 "전통 옹기제작방법인 대포굴은 시간과 노력, 열정이 많이 들어간다"며 "전통을 계승하고 보전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취재:장영은 기자(울산취재본부),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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