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전적 성장소설 출간한 황석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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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의 내밀한 성장 들여다볼 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소설 바리데기를 통해 새로운 젊은 독자들이 많이 생긴 것을 보고 이들과 더 깊숙이 소통할 필요를 느껴 이번 소설을 썼습니다"
황석영(65) 씨가 자전적인 성장소설 개밥바라기별(문학동네 펴냄)을 출간했다.
그는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속한 근대화 과정 속에서 그동안 한국 문학이 관심을 쏟지 못했던 개인의 내면적인 성장에 주목해야겠다는 필요를 느낀 것도 이 소설을 쓰게 한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일곱 번째 장편인 이 책은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됐던 것으로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하교 1학년 때부터 군대가기 전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청년시설 방황을 그렸다.
작가의 분신인 준이를 중심으로 인호, 영길, 상진 등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주변 인물들이 번갈아 화자로 등장하며 저녁 무렵의 개밥바라기별(금성)처럼 행로가 정해지지 않은 그 무렵 청춘들의 고뇌를 보여준다.
"개인적인 부분을 문학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번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의 상처를 끄집어내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내가 어머니에게 얼마나 심적 고통을 준 아들이었는지를 깨닫고 처음으로 책머리에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을 향한 헌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온 개인의 내밀한 상처를 들여다본다"는 이 소설의 출발은 1989년 작가가 베를린장벽 붕괴 때 발견한 아름다운 개인과 투옥 시절 학습한 일상이라는 화두에도 부합한다.
지난 5개월간 이 작품이 총 102회에 걸쳐 연재되는 동안 블로그 누적 방문객수가 180만명에 이르고 한 회당 100-200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네티즌 독자들의 열띤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작가 스스로 하루에도 몇 번씩 블로그를 방문해 친근하게 댓글을 달며 적극적으로 독자들과 소통했다.
"처음에 인터넷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는 매우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연재를 시작한 후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에 참 놀랐습니다. 또 네티즌들이 들어와 서로 담론을 나누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블로그에 별광장이라는 별칭도 생기고 서로 역할 분담이라든지 교통정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광장에 모였던 네티즌들은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군인에서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연재 도중 준이의 무전여행 이야기를 읽고 실제로 여행을 떠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개별적이고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이들이 공감대를 찾아 모이는 것도 참 쉬운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니면서도 공감대를 찾으면 한 곳에서 연대를 형성하더군요."
작가가 10대들에 관심을 갖고 이 작품을 연재한 기간은 공교롭게도 10대들을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가 시작돼 무르익은 기간과 겹치기도 했다.
"촛불집회의 전과정을 지켜보면서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많이 봐왔던 것이라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로 뽑은 현 대통령에게 퇴진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있는 행동이라고 보지만 이런 젊은 사람들의 행위 자체를 세계화시대의 문화적 현상으로 보고, 시스템 자체가 반성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블로그 방문객 중에서도 "현실 광장으로 나가자"고 강력히 선동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별광장은 중립성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황씨는 "좌우를 가르는 것도 밥그릇 싸움이라고 본다"며 "좌우 또는 진보, 보수가 건전하게 함께 성장하면서 공동체를 위해 좀더 정책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주를 봤더니 앞으로 20년은 맹렬히 활동한다고 하더라"는 작가는 벌써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에 착수했다.
"네이버 연재 경험을 살려 다음 작품도 형식적으로 새로운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강남형성사에 대해 쓸 예정인데 강남의 여러 인물들을 꼭두각시 놀음 속에 담아서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지 등을 활용해 보다 자유롭게, 좀더 인터넷적으로 쓸 생각입니다."
288쪽. 1만원.
mihye@yna.co.kr

영상취재.편집 : 왕지웅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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