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 (17) 정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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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 경계가 허물어진다..소통ㆍ공생 고민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030년 어느 여름날, 인터넷 동호회 번개 모임. 처음 만난 회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A씨 : 당신이 B씨군요. 반갑습니다. 오른손을 업그레이드 하셨네요.

B씨 : 아! A씨. 얼마 전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를 해도 일부 기능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해서 키보드 타자 기능이 좋은 손으로 바꿨습니다.

A씨 : 저는 얼마 전에 뇌 안에 왼쪽 눈의 시신경칩을 넣었어요.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더니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더군요.』

과학소설(SF)에 등장할 것 같은 장면이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모습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사이보그. 이들은 과연 자연인과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다른 존재인가?

30일 저녁 건국 60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로봇에게 말 걸기 : 기계와 인간의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36) 교수는 "사이보그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며 "어떻게 그들과 행복하게 소통하고 공생할 것인지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인간과 사이보그의 공존 시대를 확신하는 데에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뇌과학의 영향이 크다.

뇌는 인류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 마지막 영역 중 하나로 꼽히지만 뇌 영상촬영 기술이 발달하면서 뇌의 어느 영역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빠르게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온 몸이 마비돼 의사표현을 못하지만 뇌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오른 손을 들라고 지시하고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촬영하면 어떤 뇌영역이 오른손을 드는 기능을 담당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은 이런 실험을 통해 전신마비 환자의 뇌기능을 확인하고 뇌에 전극을 심어 생각으로 컴퓨터 자판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가족과 의사소통을 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인류 최초의 사이보그를 자처하는 영국 레딩대학 케빈 워윅 교수의 사례는 더욱 충격적이다. 자신의 팔에 블루투스 신호를 발송하는 신경칩을 심어 원거리에서 실험실 컴퓨터를 켜고 아내와 생각만으로 대화를 하는 그의 모습은 기계와 결합된 인간의 미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거나 지적,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장치이다.

시카고재활연구소 연구진은 사고로 팔을 잃은 사람의 뇌에 전극을 심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고 그 신호로 로봇팔을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정 교수는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과학자들이 우리 뇌와 로봇이 전기신호라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로봇팔이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10~20년 후에는 모양이나 기능 모두 내 팔인지 로봇팔인지 알 수 없는 사이보그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사이보그를 어떻게 대할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몸에 기계가 결합돼 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또 하나의 생물학적 계급사회를 우려하고 있다.

정교수는 "안경을 쓰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가슴성형 보형물을 넣는 것도 모두 넓은 의미의 사이보그다. 미래의 사이보그는 이런 것들이 단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더 유익한 장치로 바뀐 것 뿐"이라며 기계에 대한 사고의 차원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먼저 "당신은 100% 사람입니까?"라고 묻기 보다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또는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기계를 몸의 일부로 받아들인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열린 사고로 사이보그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사이보그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결론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기술이 다 나오고 나서 고민하면 늦습니다. 과학자들이 이미 그런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 사회가 어느 선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scitech@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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